코인데스크 등 다수 외신은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살해하려는 이란의 음모에는 최대 130만 달러(약 17억 원)의 암호화폐 지급 약속이 포함됐다고 법무부가 이날 성명에서 밝혔다고 보도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샤흐람 푸르사피가 볼턴을 암살하기 위해 30만 달러와 추가 불특정직을 위해 100만 달러, 총 130만 달러를 제시했으며, 송금은 디지털 화폐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었다.
공소장에 따르면, 푸르사피는 2021년 말과 2022년 초에 암호화된 메시지를 통해 미국의 중개인과 접촉했고 암살 지원자에게 암호화폐 지갑을 열도록 지시했으며, 그 후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으로 소액 결제가 이루어졌다.
이는 당국이 '트레블룰'로 알려진 지불인을 식별하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수단을 사용해 범죄 수익을 세탁하기 위한 암호화폐 사용을 단속하려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실제로 미 재무부는 이번 주 초 개인 정보 중심의 믹싱 서비스가 제재 해제 및 북한 해커와 연계돼 있다고 주장하며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에 대한 엑세스를 차단했다.
푸르사피는 볼턴을 자동차 사고로 위장해 살해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암살 교사자인 푸르사피는 해외에 머물고 있으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25년의 징역과 50만 달러(약 6억530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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