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테린은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BUIDL 아시아 콘퍼런스에서 암호화폐 프로젝트 니어 프로토콜(NEAR)의 공동 설립자인 일리야 폴로수킨(Illia Polosukhin)과 함께 오는 9월 진행될 이더리움의 '머지(Merge, 병합)'에 대해 논의했다.
일종의 업그레이드인 하드 포크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프로토콜이 근본적으로 변경되어 사실상 두 가지 버전으로 귀결될 때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한 체인이 다른 체인보다 선호된다.
부테린은 "머지(병합)하는 순간, 두 개의 […] 네트워크를 갖게 될 것이다. 그런 다음 거래소와 오라클(Oracle) 공급자, 스테이블 코인 공급자를 갖게 될 것이다. 어떤 면에서 그들(스테이블 코인)이 어떤 것을 존중할지 결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한 체인에 1000억 USDT, 다른 체인에 1000억 USDT를 암호화폐 방식으로 보유하게 된다. 따라서 '테더(Tether)'는 이들 중 하나에 대한 존중을 중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테린은 이더리움의 이번 머지(Merge)에서 이러한 경합이 이슈가 될 것이라는 징후를 보지 못했다며 중앙집중식 스테이블 코인 문제가 향후 하드포크에 더 큰 관심사라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어떤 체인을 이더리움으로 고려할지에 대한 USDC의 결정이 향후 논란이 될 하드포크에서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 시점에서 이더리움 기반이 더 약해질 수도 있고, ETH2 클라이언트 팀이 더 강력해질 수도 있고, 아마도 코인베이스 같은 누군가가 스테이블 코인을 운영하고,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날 수 있는 것처럼 클라이언트 팀 중 하나를 인수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테린은 중앙집중화된 행위자들에 대한 잠재적인 해독제로서, 다양한 종류의 스테이블 코인을 선택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제가 생각해 낼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은 더 많은 종류의 스테이블 코인의 채택을 장려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USDC를 사용할 수 있지만, DAI도 사용할 수 있다. 즉, 이 시점에서 DAI는 '우리는 순수하게 암호화폐 경제체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매우 결정적인 경로를 택했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머지(Merge)는 작업 증명(PoW)에서 지분 증명(PoS) 합의 메커니즘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이더리움이 시작된 이후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술 업데이트 중 하나이다.
이번 머지는 8월 중순 고얼리(Goerli) 테스트 넷의 성공적인 통합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며,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현재 작업 증명 체인을 지분 증명 체인으로 병합하는 날짜로 9월 19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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