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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 S&P 500, 1970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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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 S&P 500, 1970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 마감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가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가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과 경기 침체의 위험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며 뉴욕 주식시장이 최악의 상반기를 마감했다.

30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253.88(0.82%) 하락한 3만775.4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500대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3.45포인트(0.88%) 떨어진 3785.38에 거래를 마쳐 올해 들어 6개월간 20.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9.16(1.33%) 급락한 1만1028.74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의 이런 기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식이 폭락했던 2020년 1분기 이후 최악이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분기 22.4% 하락으로 2008년 이후 최악의 낙폭을 보였다.

특히 S&P 500 지수는 1970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대한 우려로 타격을 받았다.

스테파니 랭 홈리치 버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를 봉쇄한 전례 없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재정과 통화 모두에서 전례 없는 대응을 했다”면서 ″그것은 급증하는 수요와 공급망 혼란과 관련하여 완벽한 폭풍을 일으켰고 이제 수십 년 동안 보지 못한 인플레이션과 방심한 연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랭 CIO는 "이제 시장은 연준이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성장을 늦추려는 이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11개 주요 S&P 섹터 중 8개가 하락했으며 유틸리티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에너지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에너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우려로 급등한 원유 가격에 힘입어 연초 대비로 따지면 상승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며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 관련주들이 타격을 받았다. 이날 코인베이스는 5.49% 떨어졌고, 비트코인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8.6%,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과 라이엇 블록체인은 각각 7.9%와 6.9% 하락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