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지 디지털, 기관 투자자를 위한 이더리움 스테이킹 출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디지털 플랫폼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이 최초로 연방 공인 암호화폐 은행을 소유하고 있는 기관용 이더리움(ETH)을 스테이킹할 수 있는 옵션을 출시한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앵커리지의 새로운 서비스는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오랫동안 약속된 작업증명(PoW) 프로토콜에서 지분증명(PoS) 프로토콜로 전환을 예상한 것이다.
지난 28일 앵커리지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거래 검증자 역할을 해 보상을 받는 관행인 ETH 스테이킹(ETH staking)을 기관에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앵커리지의 공동 창립자이자 사장인 디오고 모니카(Diogo Mónica)는 스테이킹을 통해 기관 투자자와 생태계가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니카는 "기관들이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우리는 시장에서 검증된 자산에 대한 합법성을 강화하고, 그 과정에서 암호화폐로부터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기관들에게 핫월렛 리스크를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메인넷과 비콘체인(Beacon Chain)이 조율한 PoS 시스템을 연결할 이더리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대한 앵커리지의 높은 기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 기능을 통해 투자자는 앵커리지 검증인과 스테이킹해 보관 중인 ETH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병합 후, 검증인은 블록 보상뿐만 아니라 이전에 채굴자에게 전달되었던 거래 우선 순위 수수료도 받게 된다.

비콘 체인은 이더리움의 임시 로드맵의 일부로 2020년 12월에 출시되었다. 2022년 6월, 이더리움은 세폴리아 테스트넷(Sepolia testnet)을 열었으며, PoW가 아닌 PoS를 사용해 합의에 도달하기 시작했다. 이더리움 메인넷의 공식 병합 날짜는 여러 차례 미뤄졌다. 현재는 2022년 8월까지 병합이 완공될 예정이지만, 난이도 폭탄의 별도 지연으로 인해 그 날짜가 더 늦춰질 수 있다.

지난달 앵커리지는 5개의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바이낸스US-Binance.US, 코인리스트-CoinList, 블록체인닷컴-Blockchain.com, 스트릭스 리바이어던-Strix Leviathan, 윈터뮤트-Wintermute)과 거래소 보관 네트워크를 구성해 기관 고객 자금을 거래소에서 규제된 자산 금고로 분리했다. 지난 2021년 12월, 이 회사는 투자 거물 KKR이 주도하는 펀딩 라운드에서 3억5000만 달러(약 4541억 원)를 확보했다.

한편, 29일(한국시간) 오후 10시 20분 현재 이더리움(ETH)에서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8.81% 급락해 1112.55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3.93% 하락해 2만97.5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아시아 증시 급락으로 동반 하락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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