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가격 폭락, 에너지 비용 상승, 그리고 수익성에 대한 경쟁 증가로 인해 보유중인 비트코인을 내다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케인 리서치는 상장된 몇몇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비트코인 가치가 45% 폭락하면서 지난 5월 전체 생산량의 100% 이상을 일괄 판매한 것으로 분석했다.
자란 맬러우드(Jaran Mellerud) 아르케인 분석가는 "광업 수익성의 급락으로 인해 이들 광부들은 5월에 생산량의 100% 이상으로 판매율을 높여야 했다. 상황이 6월에 악화되었고, 이는 생산량이 더 많이 팔릴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코인메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를 검증해 토큰을 얻기 위해 컴퓨터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전형적으로 견고한 암호화폐 '호들러스(HODLers, 보유자들)'로 약 80만개의 비트코인을 집단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 공간은 2021년 비트코인의 가치가 4배 이상 뛰면서 급속히 확대됐지만, 채굴자가 늘어날수록 공정이 더 어려워지도록 설계돼 마진을 더욱 압박했다.
지난 6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한 반면 해시레이트와 채굴 난이도는 높아졌다.
케임브리지 비트코인 전기 소비 지수에 따르면, 높은 에너지 가격이 또한 광부들을 강타하고 있는데, 일부 추정치에 의하면 광부들은 필리핀보다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D.A 데이비드슨(D.A. Davidson)의 선임 연구분석가인 크리스 브랜들러는 "이 시점에서 매우 저렴한 전기 지역에 있지 않다면, 문을 닫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비트팜(BITF), 라이엇 블록체인(RIOT Blockchain),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은 비트코인을 판매한다고 밝힌 회사 중 하나다. 비트팜의 최고경영자는 "비트팜은 더 이상 매일 비트코인 생산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발키리 비트코인 채굴 ETF(상장지수펀드)가 비트코인의 53% 하락에 비해 59% 하락하는 등 상장 채굴기업 주가는 비트코인보다 더 큰 타격을 입었다.
비트팜을 포함한 일부 광부들은 자금조달 계약을 협상하기 위해 비트코인 매각 수익금을 사용하고 있으며, 고가의 채굴 장비 대금을 지불하고 있다.
브렌들러는 "광부들이 이미 수백만 달러의 대가의 3분의 2 또는 심지어 70%를 기계 대금으로 지불했다면 최종 할부금을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비트코인 채굴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일부 분석가들은 채굴 매각을 비트코인 가격을 하락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 중에서 더 오래되고 더 에너지 집약적인 기계를 사용하고 대차대조표와 상장기업의 자금 조달이 없는 광부들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가 2.35% 감소했다는 글래스노드 데이터는 일부 채굴자가 굴착장치를 끈 뒤 네트워크가 조정됐음을 보여준다.
경쟁 기업이 굴착장치를 끄고 비트코인을 더 이상 채굴하지 않는다는 것은 비트코인 채굴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의 부담을 덜어준다.
최대 상장 광산업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 Inc)의 대변인인 찰리 슈마허는 "비트코인 마이닝은 제로섬 게임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을 때 달리기를 계속할 수 있다면 그것은 당신이 더 많은 몫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라고 말했다.
슈마허는 마라톤은 2020년 10월 이후 비트코인을 판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분석가 버넷(Burnett)은 "비트코인 바닥은 광부 투항 끝에 표시돼 있다. 이는 이 투항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광부들이 터널 끝에 빛을 갖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비트코인 광부들의 매각 급증은 비트코인 가격 바닥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