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통주 시가총액은 119조5709억원에서 이날 장중 805억원 증가해 119조651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55억달러를 들여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신설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맞춰 전격적으로 발표됐다.
그룹의 투자 소식에 이날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는 엇갈렸다.
현대오토에버는 3.1 % 상승해 계열사 중 가장 돋보이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뒤를 이어 현대위아 , 현대차증권도 각각 0.77%, 0.49% 씩 상승해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주력 기업은 현대차는 0.27% 소폭 상승에 그쳤고, 기아는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1위 현대오토에버 13만3000원(3.1%)▲2위 현대위아 6만5200원(0.77 %)▲3위 현대차증권 1만350원(0.49 %)▲4위 현대제철 4만300원(0.37 %)▲5위 현대차 18만7000원(0.27 %)▲6위 현대로템 1만8300원(0.0 %)▲7위 현대모비스 20만2000원(-0.25 %)▲8위 이노션 5만1100원(-0.39 %)▲9위 기아 8만3500원(-0.48 %)▲10위 현대글로비스 20만5000원(-0.49 %)▲11위 현대비앤지스틸 1만6750원(-0.59 %)▲12위 현대건설 4만800원(-0.73 %)
현대차그룹의 투자 소식에 대한 증권가의 반응은 다양하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이번 발표는 작년 11월 미국 전기차 배터리 투자를 발표한 도요타, 닛산과 비교해 공격적 행보"라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특히 현대차그룹의 경우 전기차 플랫폼 구축이 (일본 경쟁사 대비) 최소 1∼1.5년 앞서고 있고, 올해 12월부터 미국 내 기존 공장을 활용해 현지화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현대차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현지 공장 설립으로 (한 대당) 최대 5천달러의 전기차 보조금을 추가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또한 현지 공장 설립에 따른 세금 혜택 패키지를 주 정부 차원에서도 지급받게 된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 다수가 앨라배마-조지아 벨트에 이미 진출해 있는 만큼 신공장이 해당 부품망을 활용하게 돼 혜택을 받을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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