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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백악관 암호화폐 현금인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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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백악관 암호화폐 현금인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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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모습
암호화폐 스테이블 코인에서 현금인출 러시가 일어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그리고 피플 등 가상화폐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바닥확인 후 상승 전환이냐 추가하락이냐를 좌우하는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는 테드에서의 현금이출 사태와 테라 루나의 하드포크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022년 5월23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실적 발표
5월24일= 5월 S&P 글로벌(마킷)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발표, 신규주택판매, 노드스트롬, 베스트바이,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 랄프 로렌, 톨 브라더스, 넷이즈 실적 발표
5월25일= 내구재수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엔비디아 실적 발표
5월26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기업이익 예비치, 코스트코, 메이시스, 오토데스크, 갭, 델 테크놀로지, 달러 트리, 달러 제너럴, 바이두, 알리바바 실적 발표
5월27일= 4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발표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중국의 금리 인하 소식에 상승 출발한 후 혼조마감했다. S&P500지수가 장중 52주래 최고치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으나 마감 시점에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나스닥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8.77포인트(0.03%) 오른 31,261.9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7포인트(0.01%) 상승한 3,901.36으로,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3.88포인트(0.30%) 떨어진 11,354.62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8주 연속 하락했다. 1923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7주 연속 하락했다.본격적인 약세장에 진입한 것은 2020년 3월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0.7%를 기록했다. 전날의 93.1%에서 살짝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8포인트(0.27%) 오른 29.43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20일 1% 넘게 올라 2,630대로 올라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백악관 대통령 산하 금융시장 실무그룹은 테이블 코인이 금융시장에 미칠 위험성을 평가하고 그 대안을 권고한 ‘스테이블 코인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테더의 경우에는 모든 이용자가 인출을 결정하더라도 1테더당 1달러씩 전부 지급하기에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확인 결과 현금 외에 기업어음(CP), 미국 국채 등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 산하 금융시장 실무그룹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인 1988년 만들어진 협의체이다. 미국 재무장관과 연방준비제도(Fed)·증권거래위원회(SEC)·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수장들로 구성됐다. 이번 스테이블 코인 보고서 작성에는 통화감독청(OCC)과 FDIC의 수장도 참여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10개의 코인에 대해 투자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나서서 특정 코인에 대해 경고한 것은 이례적이다. 업비트는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올린 경고 대상 10가지 코인은 ▲니어프로토콜(NEAR) ▲다이(DAI) ▲리저브라이트(RSR) ▲메이커(MKR) ▲스팀(STEEM) ▲스팀달러(SBD) ▲웨이브(WAVES) ▲테더(USDT) ▲트론(TRX) 그리고 ▲트루USD(TUSD) 등 10개다.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가상화폐가 실제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1일(현지시각) 네덜란드 TV에 출연해 “가상화폐는 아무것도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며 “이를 규제해 사람들이 평생 모은 돈으로 투기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산을 잃고 실망하게 될 사람들을 우려한다”며 “이것이 내가 가상화폐를 규제해야 한다고 믿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또 “ 가상화폐는 아무런 가치가 없고, 아무것에도 기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것은 안전 닻 역할을 하는 부분이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최대의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에서도 100억달러(약 12조6천억원) 이상이 빠져나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과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가 폭락을 시작한 이달 초 이후 테더 투자자들은 테더를 팔고 100억달러를 현금으로 인출했다. 테더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고정(페깅, pegging)되도록 설계한 스테이블코인이다. 가상화폐 폭락 이전에 작성된 성명서를 보면, 테더는 보유 현금 중 200억달러는 기업어음(CP), 70억달러는 머니마켓펀드, 400억달러는 미 재무부 채권에 투자해 안전자산 투자 비중이 높았지만, 70억달러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회사 채권, 펀드 및 귀금속', '기타 투자(디지털 토큰 포함)'에 투자한 것으로 나와 있다. 영국 가디언은 시장에 큰 변동이 있을 경우 코인 1개당 1달러를 지급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통령 산하 금융시장 실무그룹은 스테이블 코인이 금융시장에 미칠 위험성을 평가하고 그 대안을 권고한 '스테이블 코인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스테이블 코인이 기대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순한 전망만으로도 해당 코인의 대량인출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 코인 보유자들이 불안감에 상환을 요구하면 발행자는 준비자산을 헐값에 내다 팔 수밖에 없으며 또 더 불안해진 투자자들은 더욱더 상환을 요구해 준비자산의 투매가 심화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루나와 UST 폭락 사태 당시에도 이와 유사하게 스테이블 코인인 UST와 이 코인의 가치를 뒷받침해 주는 루나의 가격이 동반하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 현상이 벌어졌다.

코스피가 23일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8.09포인트(0.31%) 오른 2,647.38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의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분야 협력 강화 발표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0.92%), SK하이닉스[000660](0.44%), 삼성SDI[006400](0.99%), 현대차[005380](0.80%), 기아[000270](0.36%) 등이 상승했다. LG이노텍[011070](6.38%)은 아이폰14의 전면 카메라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1포인트(0.42%) 높은 883.59로 마감했다. 가상화폐 위믹스의 강세에 발행사 위메이드[112040](7.52%)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자회사 위메이드맥스[101730](24.06%)도 큰 폭으로 올랐다. 천연두 백신을 보유한 HK이노엔[195940](17.43%)이 원숭이두창 관련주로 엮이면서 폭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내린 1,264.1원에 마감했다.

23일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상승세였다. 일본 증시는 코로나 국경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됨에 따라 상승했다. 주요 도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 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보다 262.49포인트(0.98%) 오른 27,001.52에 장을 마쳤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17.20포인트(0.92%) 상승한 1,894.57에 장을 끝냈다. 중국 증시는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강보합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9포인트(0.01%) 오른 3,146.86에, 선전종합지수는 11.09포인트(0.56%) 상승한 1,994.76에 장을 끝냈다. 중국 증시는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장중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대만증시는 스테이그플레이션 우려로 관망 심리가 짙은 가운데 운송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인민은행이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부분 인하한 점과 상하이 봉쇄가 점차 해제되고 있다는 소식도 증시 하방을 지지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가파른 내리막을 걸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장중 한때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며 기술적인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약세장을 가까스로 면했지만, 여전히 고점 대비 19% 이상 하락한 수준을 나타내며 약세장 목전에 섰다. 나스닥지수는 이미 약세장에 빠진 상태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고점 대비 무려 29.9% 떨어졌다. 역대 주가가 약세장에 빠졌을 당시 약세장은 평균 338일 지속됐다. 또 약세장은 평균 38%의 낙폭을 나타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된다. 1분기 GDP 증가율 속보치는 연율 마이너스(-) 1.4%로 집계되며 예상 밖의 역성장을 한 바 있다.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 백화점 메이시스와 노드스트롬, 생활용품 판매점 베스트바이 등도 실적을 발표한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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