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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효과? 하락한 코스피 다시 상승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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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효과? 하락한 코스피 다시 상승 하나

26일 예정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관건·…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 단행 시 바이든 효과 상충 여지 남겨

미국 대형 유통업체 어닝쇼크로 불거진 코스피 하락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다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미 긴축 정책에 따른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는 26일 한국은행의 금통위 회의가 예정된 만큼, 이후에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46.95포인트(1.81%) 오른 2639.29에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 급락에 덩달아 장중 2%대까지 하락하며 2600선이 무너진 지 하루 만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기대감에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증시는 한 차례 또 하락했지만, 외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반등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총 상위권 대형주와 철강주 등도 주가가 올랐는데, 이 역시 '바이든 효과'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바이든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나아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까지 커지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코스피 강세를 점치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바이든의 방한 효과가 현재의 미 긴축정책과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요소가 아니므로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도 본다. 하지만 미국의 규제 완화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있어서는 상승세가 점쳐진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전에도 그랬듯이 미 대통령의 방한 이슈에 코스피가 반짝 반등하겠지만 기술적 반등에 그칠 뿐 근본적 회복세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현재 증시 침체가 하반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만큼 방한 이슈가 펀더멘털 개선에 영향을 크게 주진 않을 것으로 본다 "며 "다만 개별 기업에 미치는 영향만큼은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평택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했다. 미국 대통령이 국내 반도체 공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에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인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의 크리스티아누 아몬 최고경영자(CEO)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세계 최초로 개발한 3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m) 공정의 차세대 반도체를 선보였다. 이 부회장이 조만간 양산에 돌입하는 차세대 GAA(Gate-All-Around·게이트올어라운드) 기반 세계 최초 3나노 반도체 시제품도 소개할 것이다.

이 같은 기대감에 삼성전자를 비롯 대형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공장 설립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서울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만난다.

양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21일 삼성전자와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OCI 등 국내 기업인과 만난다"며 "미중 기술패권 경쟁 국면에서 경제 안보동맹 강화를 명분으로 자국 주도의 반도체와 배터리 등 관련 공급망 재편에 국내 기업들의 동참을 요청할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세액공제와 각종 보호무역 규제 완화 등 규제 개선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26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이뤄질지 관건이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언급했다. 물론 원론적 입장이라고 추후 해명했지만, 인도의 밀 수출 중단으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이 급격히 단행된다면 바이든 효과를 충분히 상충할 여지가 있다.

게다가 이 날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도 공개한다. 빅스텝을 단행했던 당시의 의사록인 만큼 얼마나 매파적 발언이 담겼는지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중립금리'에 대해 언급한 만큼, FOMC발언이 어느 정도 파급력을 나타낼지도 주목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FOMC회의록 공개가 예정됐다"며 "해당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 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언급하는 불라드의 주장과 기타 연준 위원들의 동의 여부는 앞으로도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는 만큼 해당 내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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