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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NH투자증권, 런던법인 설립 글로벌IB허브로 집중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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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NH투자증권, 런던법인 설립 글로벌IB허브로 집중육성

현지 인프라· 부동산정보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
주식·채권 중개부터 펀드 판매 등 사업 확장 계획

정영채(왼쪽 두번째)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4월 26일(현지시간) 런던법인에서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정영채(왼쪽 두번째)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4월 26일(현지시간) 런던법인에서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런던 현지법인(NH Investment and Securities Europe) 출범으로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 강화에 나선다. 글로벌 IB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해 유럽은 물론 북미지역을 포괄하는 글로벌 IB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 런던법인은 다양한 글로벌 IB딜을 소싱해 국내 투자자에게 공급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17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현지시간) 런던의 대표 명소인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런던법인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는 정영채 대표이사를 비롯한 빈센트 토마스 키비니 로드메이어(런던 금융특구 시장), 김건 주영한국대사, 레이디 로더미어 자작부인 등 영국 현지 주요 귀빈이 참석했다. 옥토퍼스그룹, 도이치운용 등 유럽 금융권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에 출범한 런던법인으로 농협금융그룹의 해외 첨병 역할을 지속할 계획이다. 금융지주 내 유일한 유럽법인인 만큼 현지 공동 투자를 비롯해 적시의 정보 제공 등 그룹 내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런던 법인은 기존 사무소 인력과 함께 부동산, 인프라, 인수 금융 등을 담당할 영업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주식·채권 중개, 펀드 판매계약, 운용 등 전반적인 사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부터 런던사무소에서 대체 상품 발굴에 주력해왔다. 이에 지난 2017년 카덴트 가스(Cadent Gas)·스페인 축구단 대출, 2018년 코리 리버사이드 에너지(Cory Riverside Energy), 2019년 개트윅 공항 등 유럽 현지 인프라, 부동산 딜을 직접 발굴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에 공급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다양한 딜과 시장조사 등으로 축적한 노하우, 자신감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은 정식 라이선스를 받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20년 10월 법인 설립이 결정된 이후 현지 인허가 준비를 거쳐 지난해 4월 FCA(Financial Conduct Authority, 영국 금융감독청)에 라이선스 신청을 완료했다. 올해 초 FCA 사전 검토가 완료되면서 USD 3000만불 규모의 자본금으로 지난 4월 6일 증권업 라이선스를 발급 받았다.

런던법인 출범식에 참석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해외 진출은 단기적 수익 목표보다 현지 금융 시장과 투자자의 동반 성장이 더 중요하다”며 “이번 런던 현지 법인 출범으로 한국과 영국, 더 나아가 유럽까지 아우르는 양국의 자본 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런던 현지 법인의 조기 정착을 위해 본사의 풍부한 자금력을 현지에서도 동일하게 활용하는 글로벌 One Book 전략으로 본사 IB부서와 긴밀하게 공조해 현지 법인의 딜 소싱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