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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온라인 중고차 딜러 카바나 25% 폭등...밈주 동반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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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온라인 중고차 딜러 카바나 25% 폭등...밈주 동반상승



미국 중고차 업체 카바나 매장. 사진=로이터
미국 중고차 업체 카바나 매장. 사진=로이터

온라인 중고차 딜러 업체 카바나가 12일(현지시간) 폭락장세 속에서 폭등세를 기록했다. 장중 상승폭이 30%에 이르렀다.

이날 급등세를 기록한 게임기 소매업체 게임스톱,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밈주와 함께 상승했다.

카바나는 전체 유통주식의 약 29%가 공매도 된 종목이다.

게임스톱, AMC처럼 '공매도 압박(숏 스퀴즈)'을 노린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폭락장세 속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다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카바나, 밈주됐나


배런스, CNBC 등에 따르면 카바나는 지난해 초 주식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밈주처럼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개미 투자자들은 기관 투자가들이 대규모 공매도에 나선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매수해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이른바 '공매도 압박'을 노린 매수였다.

공매도는 고평가됐다고 판단하는 종목을 내다판 뒤 예상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헐 값에 사들여 되 갚아 차익을 얻는 거래 방식이다.

그러나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여 주가가 계속해서 오르면 공매도에 나선 기관 투자가들은 애간장이 탄다.

압박을 받은 기관 투자가들은 결국 중간에 주식을 되갚아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고, 비싼 값에 주식을 사들일 수밖에 없다. 주가는 더 뛰고, 공매도 주식을 메우기 위한 매수는 더 강화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카바나는 이날 특별한 재료 없이 폭락장에서 주가가 폭등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카바나는 전체 유통주식의 약 29%가 공매도된 상태다. 미 주식시장에서 가장 공매도 비율이 높은 종목 가운데 하나다.

이는 밈주의 대표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거래 폭증


카바나는 이날 주식시장에서 2500만주 넘게 거래가 이뤄졌다. 30일 평균 거래량 900만주의 3배에 육박하는 거래량이다.

거래 폭증, 활발한 거래는 밈주의 또 다른 특징 가운데 하나다.

게임스톱, AMC 등이 그랬던 것처럼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박하다.

대표적인 팬데믹 수혜주 가운데 하나인 카바나는 올들어 주가가 80% 넘게 폭락한 가운데 저조한 평가를 받고 있다.

스티펠,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이 이달 들어 카바나 추천등급을 강등했다.

스티펠 애널리스트 스콧 데빗은 10일 분석노트에서 금융시장 여건 악화, 중고차 산업 추세 악화 등의 악재가 중첩한 가운데 카바나가 생존을 위해 충분할만큼의 자본을 자가확보하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며 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주가 폭등


이날 카바나 폭등세 속에 게임스톱, AMC,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등 이른바 밈주들이 모두 동반 상승했다.

카바나는 7.40 달러(24.67%) 폭등한 37.40 달러로 뛰었다.

게임스톱은 8.24 달러(10.13%) 급등한 89.57 달러, AMC는 0.83 달러(8.0%) 뛴 11.20 달러로 마감했다.

로빈후드 역시 0.41 달러(5.03%) 상승한 8.56 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밈주 대장주인 게임스톱과 AMC는 지난해 각각 기록한 사상최고치 347.51 달러, 62.55 달러에 비해서는 폭락한 상태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게임스톱은 사상최고치에 비해 40%, AMC는 60% 넘게 폭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