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머스크 CEO가 지난 4월4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위터주식 9.2%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지만 지분비율의 공개기준인 5%를 초과한 시점부터 적어도 10일 보고지체가 있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25일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매수한다는데 트위트측과 합의했다.
미국에서는 5%를 넘는 상장주 등을 보유하는 것에 대해서 취득부터 10일이내에 SEC에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규정이 있다. 머스크는 올해 1월부터 트위터주를 매입하기 시작해 지난 3월14일 5%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3월24일까지 보고해야하지만 머스크는 약 9% 주식취득을 보고한 것은 기한인 11일을 넘어선 4월4일이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라는 미국 유력기업들을 이끌고 있는 머스크의 영향력은 매우 크며 대량 보유가 공개된 4월4일의 뉴욕증시에서 트위터주식은 전주와 비교해 27% 급등했다.
머스크는 의도적으로 공개를 늦춰 5%를 넘는 부분의 주식에 대해 낮은 가격으로 매수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
SEC는 트위터상에서 자유분방한 발언을 계속해온 머스크와 때때로 충돌해왔다. 머스크가 지난 2018년에 테슬라 주식의 비공개화를 표명하고 3주가 지나지 않고 이를 철회한 때에는 유력한 자금출처를 찾지 못한채 “자금을 확보했다”라고 트윗한 점을 문제시해 증권사기 혐의로 제소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주식의 대량매수의 공개지연에의해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일부 투자자들로부터 이미 집단소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의 연금기금은 머스크가 트위터의 이행관계 주주였던 점을 이유로 주식취득으로부터 3년이 지나는 2025년까지 매수절차를 완료할 수 없다고 이의신청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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