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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수익률 지표 5월 이후 1 미만 횡보…전문가 “상승 랠리 앞둔 건전한 재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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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수익률 지표 5월 이후 1 미만 횡보…전문가 “상승 랠리 앞둔 건전한 재설정”

그래픽은 비트코인의 현지시각 13일 오후~14일 오전 가격 변동 추이.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은 비트코인의 현지시각 13일 오후~14일 오전 가격 변동 추이.

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하락한 후 약 3만3,000달러를 유지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 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암호화폐는 이제 8주 연속 횡보를 기록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여전히 경제 회복에 대한 ‘실질적인 추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확신하면서 비트코인 ​​거래가 전통 시장의 자산과 함께 상승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지난 6월 인플레이션이 1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가속화됐다고 미 노동부가 현지시각 13일 발표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암호화폐의 고정된 공급 일정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로 간주한다.

오안다(Oanda)의 수석 시장 전략가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는 이메일에서 “암호화폐가 긍정적으로 변하는 데 도움이 된 것은 월스트리트의 광범위한 랠리였다”라고 말하며 “연준은 완고하게 비둘기파적이며 일시-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논쟁에 대한 조정의 변화를 고려하기 전에 몇 달간의 치솟는 가격 압력을 기꺼이 참을 의향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1.62% 오른 3만2,787.2달러, 이더리움은 3.19% 상승한 1,98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통 시장에서는 S&P 500이 0.12% 상승한 4374.3, 금값은 1.04% 오른 온스당 1827.1달러,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화요일의 1.41%에서 소폭 내린 1.344%로 마감됐다.

비트코인이 8주 동안 3만~4만 달러 범위에 갇혀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블록체인 데이터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 펀드스트랫(FundStrat)의 디지털 자산 책임자인 데이비드 그리더(David Grider)는 현지시각 12일 주간 보고서에서 ‘소비된 산출 이익 비율’ 또는 SOPR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썼다. 이 지표는 비트코인이 판매된 평균 가격을 구매한 평균 가격으로 나누어 계산된다.

그리더는 “SOPR이 1을 초과하면 자산 소유자가 거래 시점에 이익을 보고 있다는 의미다. 1 미만은 판매자가 항복하여 손실을 보고 판매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 지표는 5월 이후 1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시작될 때인 2020년 3월에 있었던 유사한 에피소드를 연상시키는 ‘수익 창출의 건전한 재설정’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비트코인 ​​가격은 랠리를 펼쳤고 결국 그 해에 4배까지 상승했다.

그리더는 “강세장에서 오늘날 우리가 예상하는 바와 같이 1 미만의 SOPR은 판매자가 손실을 보고 판매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국지적 바닥을 나타낼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 전망, 인플레이션 전망 및 통화 정책 가능성에 대해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에서 증언하느라 상반기 대부분을 보냈다. 그는 코인데스크의 네이트 디카밀로(Nate DiCamillo)가 보도한 바와 같이 암호화폐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위원회에 속한 공화당 소속 패트릭 맥헨리(Patrick McHenry) 의원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예상됐던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와 암호화폐 관련 보고서를 언제 내놓을 것인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파월은 이달에 도착할 것이 예상되었던 보고서가 9월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모야에 따르면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ESG)와 함께 미국의 규제는 암호화폐에 대한 가장 큰 위험 요소이므로 (중앙은행의) 우려에 대한 9월 연준의 발표는 비트코인에 희소식으로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또한 스테이블 코인에 무게를 두면서 미국 결제 네트워크의 주요 부분이 되려면 보다 긴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테이블 코인은 확실히 더 빠른 결제 시스템 측면에서 몇 가지 이점이 있고 CBDC의 일부 속성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스테이블 코인에는 몇 가지 위험이 있다”라고 지적하며 “문제는 스테이블 코인이 머니마켓 펀드(MMF)나 은행 예금 또는 좁은 은행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라고말했다.

파월은 이와 함께 스티븐 린치(Stephen Lynch) 의원(민주당)의 질문에 대해 “다른 나라들이 CBDC를 개발한다고 해도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위상이 위협받을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가 분산된 디지털 자산의 사례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또 “디지털 미국 통화가 있다면 스테이블 코인이 필요하지 않고 암호화폐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내가 그것을 찬성하는 이유 중 하나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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