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ESG 열풍...삼성증권 "ESG 연구소 추진", 한국투자증권 "석탄투자 중단"

최근 ESG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증권업계도 ESG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ESG는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공헌(Social), 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환경 보호에 앞장섬과 동시에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윤리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해나가는 새로운 경영 철학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증권사 중 하나인 삼성증권은 ESG 연구소를 리서치센터 내에 설립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증권회사 중 기업의 ESG활동을 전문으로 분석하는 연구소를 만드는 것은 삼성증권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이 신설할 ESG연구소는 기업별 ESG활동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투자자에게 알릴 계획이다.

그 동안의 기업 보고서에는 기업의 ESG에 대한 평가는 없었으나, 삼성증권의 경우 연구소가 분석한 개별 기업의 ESG활동을 기업분석보고서에 함께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상장기업에 대한 기업 보고서를 발표할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재무현황 및 사업 전망에 더해 공정 경쟁한 경쟁을 하고 있는지, 하도급 업체에 불공정한 계약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환경친화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지배구조는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등에 대한 분석도 진행해서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도 ESG 관련 정책을 강화한다.
한국투자증권은 21일 은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이하 ESG) 관련 투자를 강화하고,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른 글로벌 탄소배출량 감축 활동과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석탄산업 관련 추가투자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의 ESG 투자 현황은 이 회사가 격년으로 발간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최신 보고서는 오는 9월 발간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석탄 투자 중단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앞다퉈 ESG 기반의 책임투자를 강화하는 요인은 크게 세가지 정도로 추정된다.

첫째,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의 대유행으로 인하여 투자자들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과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둘째, 전세계적으로 각국의 정부가 Covid-19으로 인한 여파를 녹색회복(Green Recovery), 그린 뉴딜을 통한 정책적 지원으로 극복할 것을 약속하며 이 부문에 급격한 자금유입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기존의 펀드 상품들을 ‘녹색화(greening)’ 하여 운영하거나 혹은 ESG 테마를 적용시킴으로써 책임투자 펀드 상품의 다양화가 투자자금 유입에 기여하는 요인이다.

정부가 발표한 그린 뉴딜 정책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ESG펀드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그린뉴딜’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1조 원 규모의 스마트 대한민국펀드 조성계획 또한 증권사의 ESG 분석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도 ESG를 투자처 선정에 주요 요건으로 해 기금을 운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삼성증권을 필두로 점차 ESG 를 연구하는 증권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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