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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영토를 넓혀라]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 발돋움…펀드수출신화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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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영토를 넓혀라]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 발돋움…펀드수출신화 재현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 현지법인 임직원들이 지난달 31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베트남법인(KIM Vietnam Fund Management) 출범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 현지법인 임직원들이 지난달 31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베트남법인(KIM Vietnam Fund Management) 출범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974년 설립된 우리나라 자산운용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운용사다. 최근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으로 글로벌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우리나라 최초의 베트남 투자펀드 상품의 원조격이다. 히트작은 베트남그로스펀드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는 1조 5000억 원이 넘는 규모로 베트남 펀드 중에선 가장 규모가 크다.
베트남펀드 성공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006년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를 개소한 뒤 현지 시장을 철저히 분석하는 리서치가 한몫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사무소를 베트남 법인이 본격 출범하며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31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베트남법인(KIM Vietnam Fund Management) 출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법인 설립은 기존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가 법인 전환된 것이다. 사무소는 지난 2006년 처음 개소돼 주로 현지 리서치업무를 담당했다.

베트남 법인 설립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같은해 7월 베트남 현지 자산운용사 훙 비엣(Hung Viet Fund Management JSC)의 지분 100%를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그 뒤 올해 6월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의 최종 승인을 받아 준비를 마쳤다.

초대 법인장은 호찌민 사무소장을 역임한 윤항진 상무가 맡는다. 기존의 현지 인력과 운용 펀드는 그대로 유지되며 베트남을 중심으로 아시아 비즈니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장은 "2006년 베트남에 처음 사무소를 개소한 이래 베트남 펀드의 운용 규모가 약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크게 성장했다"며 "법인 설립을 계기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뢰할 수 있는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최고의 베트남 투자 운용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법인전환으로 베트남 펀드의 수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18년 7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국내 운용사가 운용하는 해외 공모형 베트남펀드를 일본에서 판매한 저력이 있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와 같은 운용전략으로 운용되는 '동경해상베트남주식펀드'로 일본 동경해상자산운용이 설정했다. 일본에서 펀드를 설정하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일임운용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현지 법인을 통한 상품개발이나 우리나라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 해외에 소개된 적은 있으나, 국내 운용사가 운용한 해외펀드를 해외에서 판매하는 사례는 처음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을 만들어 우리나라에서 비즈니스를 했다면 법인설립으로 현지 로컬비즈니스가 가능하다”며 “다양한 상품을 시도할 수 있어 고성장 중인 베트남시장을 선점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