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고금리 여파 서울 아파트 매매 비중 16년만에 최저

공유
0

고금리 여파 서울 아파트 매매 비중 16년만에 최저

아파트 비중 27.5%…빌라 비중은 커져

서울 마포구의 주택가 전경. 사진=박상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마포구의 주택가 전경. 사진=박상훈 기자
고금리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빙하기가 이어지고 있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 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6007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5384건으로 27.5%를 차지해 한국부동산원이 200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 아파트 매입 비중을 살펴보면 △세종 88.4% △광주 81.8% △울산 79.7% △대구 73.5% △대전 61.9% △부산 61.5%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빌라(다세대·연립) 매매 거래량은 3만4483건, 61.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상 첫 7회 연속(2022년 4·5·7·8·10·11월, 2023년 1월) 금리 인상과 아파트값 하락 조정으로 매매수요가 아파트 대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빌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와 빌라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12억3918만원·3억2986만원으로 가격 격차가 9억원 이상 벌어졌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권(11개 구)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4억7865만원, 빌라 평균매매가는 3억4599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북권(14개 구)의 경우 아파트는 9억7376만원, 빌라는 3억1239만원으로 나타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고가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줄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빌라에 대한 매입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