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의 ㎡당 평균 임대료는 전기 대비 0.34% 오른 22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여의도권(YBD)의 ㎡당 평균 임대료는 0.04% 오른 18만7000원, 강남권(GBD)은 23만5000원으로 전기 대비 0.13%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지난해 스타트업·IT기반 업종 등 성장으로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며 서울 오피스 임대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6.2%로 접근성이 우수한 거점오피스를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평균 이하의 공실 수준을 보였다. 이는 2022년 1월 대비 0.9%포인트, 전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강남권 공실률은 전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나 4.2%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이어 여의도권은 같은 기간 0.5%p 하락한 4.4%, 도심권은 0.4%p 낮은 10.1%로 집계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올해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로 오피스 시장이 전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 알스퀘어 조사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 전문가 65.2%가 올해 오피스 임대차 시장 분위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란 답변은 31.5%,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2.2%에 그쳤다.
스타트업·IT기업이 다수 입주한 지역 특성상 이들의 실적 악화로 임대차 수요가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마곡(23.6%) △도심권(16.9%) △판교·분당(14.6%) △여의도권(12.4%) 순으로 집계됐다.
오피스 매매 시장도 응답자 10명 중 8명(76.4%)은 올해 업황이 전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10명 중 7명(75.3%)이 금리를 꼽았다. 투자시장 침체에 따른 '스타트업 부진'은 21.3%였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 서울 오피스 시장의 거래규모는 2022년 대비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견조한 임대 시장은 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 있으나 6% 수준의 선순위 대출 금리는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