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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난' 속 인천 송도국제도시 대단지 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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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난' 속 인천 송도국제도시 대단지 집들이

송도 위치한 연수구 인천 역전세 거래 최다
"입주물량 많을수록 전셋값 약세 불가피해"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고금리 여파로 '역전세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내달 인천 송도 등에서 총 3800가구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인천광역시 입주 물량은 2개 단지 총 387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1월(3466가구) 대비 11%, 전년 동월(3260가구) 대비 18% 증가한 물량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연수구 송도동 '호반써밋송도(호반건설)' 1820가구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파크자이더플래티넘(GS건설·쌍용건설)' 2054가구 등이 입주 예정이다.

인천은 올해 4만4228가구 입주가 예정됐다. 지난 해(4만2515)에 이어 2년 연속으로 4만가구 이상이 입주하며 매매·전세가격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는 올해만 555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역전세난' 현상이 심화할 전망이다. 역전세는 집주인이 전세를 갱신하거나 새로운 세입자와 계약시 이전 계약보다 보증금이 낮아진 경우를 말한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실거래가 정보제공 업체 호갱노노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의 최근 3개월간 역전세 거래는 78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송도동의 역전세 거래는 663건으로 연수구 역전세 거래의 83%를 차지한다.

전세 실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송도동 '송도롯데캐슬' 전용면적 110㎡는 지난 12일 보증금 3억8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져 2년 전 평균 전세가 대비 1억2500만원 떨어졌다.

또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 전용 85㎡는 11일 2년 전 평균 전세가보다 1억2250만원 낮은 2억2000만원에, '랜드마크시티센트럴더샵' 전용 96㎡는 4일 2년 전 평균 전세가보다 2억2500만원 하락한 2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6일 기준) 인천시 연수구 전세가격은 -1.31%로 지난 주 -1.21%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입주 물량이 많을수록 전셋값 약세는 불가피하다. 특히 평년보다 물량이 많은 곳은 적어도 해당 시점은 약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분양을 받아 놓고 잔금 마련 등에 어려움을 겪는 수요자들로 인해 매매시장도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