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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입주폭탄' 온다…전세가 하락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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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입주폭탄' 온다…전세가 하락세 뚜렷

2월 부천·화성 등 1만5000가구 집들이
매물 적체 지속…구축보다 싼 신축 전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오는 2월 역대급 '입주폭탄'이 예정된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경기도 입주 물량은 17개 단지 총 1만500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1월(3679가구) 대비 약 4배, 전년 동월(6771가구)과 비교해 보면 2.2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올해 경기도 입주 예정 물량은 총 10만4554가구로 월별 기준으로도 2월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5월 1만4941가구 △4월 1만793가구 △10월 1만462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다음달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이 예정된 지역은 부천시로 나타났다. 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이 부천 범박동에 공급하는 '일루미스테이트'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37개동·전용면적 39~84㎡·총 3724가구 규모다. 부천에서는 2017년 12월 입주한 옥길동 '옥길센트리뷰(1318가구)' '옥길호반베르디움(1420가구)' 이후 무려 5년 2개월 만에 공급되는 대단지 아파트다.

이외 지역에서는 △화성시 '신동탄포레자이(1297가구)' △시흥시 '시흥금강펜테리움오션베이(930가구)' △성남시 수정구 '판교밸리자이(350가구)' 등이 입주를 진행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천 등 공급 누적의 우려가 깊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빠르게 떨어지며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2일 기준 부천시 전세매물은 3679건으로 한달 전(3012건) 대비 22.1% 늘어났다. '일루미스테이트'가 위치한 범박동은 874건으로 전월(606건) 대비 44.2%, 인근 소사본동은 279건으로 전월(207건) 대비 34.7% 증가했다. '일루미스테이트' 전세매물은 총 687건으로 집계됐다.

입주를 앞두고 세입자를 들여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르려는 수분양자가 늘어나며 전세매물이 쌓이고 가격 하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중개업계에 따르면 '일루미스테이트' 전용면적 59㎡는 인근 구축 동일 면적 실거래가 보다 저렴한 2억원 초반대에도 매물이 나온 상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2004년 입주한 범박동 '범박힐스테이트1단지' 전용 59㎡는 이달 전세 보증금 2억2000만원~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016년 입주한 옥길동 'LH옥길헤일라움' 전용 59㎡는 1월 2억5000만원~2억6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6일 기준) 부천시 전세가격은 -1.21%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셋째 주(-1.01%) 이후 1%대 하락률이 지속되고 있다.

범박동 '벅박힐스테이트1단지' 전용 84㎡는 1월 보증금 2억5000만에 전세 거래돼 9개월 만에 최고가(5억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이달 옥길동 '센트리뷰' 전용 84㎡는 보증금 2억8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2021년 12월 기록한 최고가(7억원) 대비 4억2000만원 하락했다. 또 '부천옥길자이' 전용 84㎡는 2021년 10월 최고가(6억원)보다 2억8000만원 떨어진 3억2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지난해 전세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한 데다 대단지 입주까지 예정돼 전세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