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5%로 지난주(-0.45%)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정부가 용산·서초·강남·송파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며 부동산 시장 연착륙 유도에 나섰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사상 첫 7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고금리(3.50%) 현상이 이어지며 매매 시장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강북권에서는 하락률 1%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하락조정이 이뤄졌던 노원(-0.70%→-0.39%)·도봉(-0.77%→-0.44%)·강북(-0.45%→-0.37%)구 등의 하락폭이 크게 완화됐다.
규제지역으로 묶인 용산(-0.48%→-0.37%)·서초(-0.15%→-0.12%)·송파구(-0.42%→-0.25%)구도 하락폭이 줄었다. 반면 강남구는 지난주 -0.20%에서 -0.2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가격이 장기간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1·3대책 발표 이후 내리막길에서 가격 변동률이 우왕좌왕 하는 분위기다"라며 "서울이 포함된 규제지역 해제 이후 급급매나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국지적 매수문의가 늘었지만 매수와 매도 사이의 가격 간극이 상당히 벌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자는 조금이라도 더 싸게, 매도자는 조금이라도 더 비싸게 거래에 나서면서 실제 계약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상 최근 1년 동안 매물이 적체된 만큼 고금리 환경을 고려할 때 거래 체결을 통해 매물이 해소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