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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vs 금리인상…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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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vs 금리인상…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둔화

서울 매매가격 -0.35%…'노도강' 낙폭 줄어
고금리에 매물적체 지속…급급매물만 거래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박상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박상훈 기자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완화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3주 연속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금리가 지속되며 매물적체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5%로 지난주(-0.45%)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지난해 5월 마지막주부터 34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1·3대책 발표를 전후로 3주 연속(-0.74%→-0.65%→-0.45%→-0.35%) 낙폭이 둔화하고 있다.

정부가 용산·서초·강남·송파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며 부동산 시장 연착륙 유도에 나섰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사상 첫 7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고금리(3.50%) 현상이 이어지며 매매 시장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강북권에서는 하락률 1%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하락조정이 이뤄졌던 노원(-0.70%→-0.39%)·도봉(-0.77%→-0.44%)·강북(-0.45%→-0.37%)구 등의 하락폭이 크게 완화됐다.

규제지역으로 묶인 용산(-0.48%→-0.37%)·서초(-0.15%→-0.12%)·송파구(-0.42%→-0.25%)구도 하락폭이 줄었다. 반면 강남구는 지난주 -0.20%에서 -0.2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가격이 장기간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1·3대책 발표 이후 내리막길에서 가격 변동률이 우왕좌왕 하는 분위기다"라며 "서울이 포함된 규제지역 해제 이후 급급매나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국지적 매수문의가 늘었지만 매수와 매도 사이의 가격 간극이 상당히 벌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자는 조금이라도 더 싸게, 매도자는 조금이라도 더 비싸게 거래에 나서면서 실제 계약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상 최근 1년 동안 매물이 적체된 만큼 고금리 환경을 고려할 때 거래 체결을 통해 매물이 해소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물가격과 매수 희망가격 간 괴리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되고있다"며 "간헐적인 급매물 거래 영향으로 하락세가 유지중이나 일부 시장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로 가격 하락폭이 둔화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