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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빌라 매매가격 격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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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빌라 매매가격 격차 심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빌라의 4배

서울 마포구의 주택가 전경. 사진=박상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마포구의 주택가 전경. 사진=박상훈 기자
올해 서울 빌라(다세대·연립)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아파트와의 매매가격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월 서울 아파트와 빌라의 평균매매가격 격차가 9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 서울 아파트·빌라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12억8220만원·3억3149만원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와 빌라의 평균 가격 격차는 약 3억5000만원으로 아파튼가 빌라의 3.8배인 셈이다.

특히 강남·서초구 등 강남권 11개 자치구의 가격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강 이남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5억3099만원이었지만 빌라의 평균매매가는 3억4796만원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평균매매가가 빌라의 4.4배로 가격 격차는 약 12억원에 달했다.

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권 14개 자치구의 경우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0억642만원·빌라 3억1365만원으로 6억9277만원 차이가 났으며 빌라의 3.2배로 확인됐다.

서울 강서구의 신축빌라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강서구의 신축빌라 모습. 사진=뉴시스
올해 1~10월 서울 빌라 매입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오르며 상대적으로 주택 구매 부담이 덜한 빌라로 실수요자들의 주거 이동이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국부동산원 주택유형별 매매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611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빌라의 매매거래량은 3만1350건으로 전체의 61.9%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6년(1~10월 기준)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3622건에 그쳤다. 매입비중도 26.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남권에서는 강서구가 3681건으로 빌라 거래가 가장 많았다. 이어 △구로 1864건 △송파 1828건 △양천 1668건 △관악 1635건 △금천 1379건 △강동 1334건 △동작 1122건 △강남 1019건 △서초 765건 △영등포 660건 순으로 집계됐다.

강북권에서는 은평구가 2657건으로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어 △강북 1661건 △중랑 1493건 △도봉 1444건 △마포 1432건 △광진 1020건 △성북 1006건 △서대문 777건 △용산 614건 △동대문 601건 △성동 509건 △ 노원 507건 △종로 403건 △중구 304건 순이었다.

빌라 거래량 증가에도 매매시장에서 아파트와의 가격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연이은 금리인상으로 주택 매매가 자체가 끊긴 수준이다"라며 "아파트 가격이 2년 전 수준까지 하락 조정되고 있으나 빌라와 가격 차이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빌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그러나 빌라의 경우 아파트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 방어도 어렵다는 인식 탓에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