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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에 생사 갈리는 건설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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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에 생사 갈리는 건설업계

태영건설 신규자금 1025억 확보
동원건설산업 PF대출 막혀 부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사옥 전경. 사진=박상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사옥 전경. 사진=박상훈 기자
레고랜드발(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경색 여파로 건설업계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태영건설이 1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달 30일 신규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기업운영자금 500억원을, 525억원에 달하는 신규 PF대출 약정으로 전주에코시티15BL임대주택사업 PF운영자금을 추가로 확보해 일시에 1025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은 기존 PF대출의 연장계약까지 완료시키며 자금 유동성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지난달 17일 총사업비 3007억원 규모 서울 강서구 공항동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기존 대주단으로부터 PF대출 연장계약을 완료했다. 이 외에도 신규 분양한 단지들이 모두 계약 마감에 성공하며 미분양 제로를 유지하고 있다. 수천가구에서 많게는 1만가구 이상의 미분양이 적체되기도 한 다른 건설사들과 차별화된 모습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12월 청약을 실시하는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 숨마 데시앙' 역시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 및 최근 규제 해제로 가격과 청약·대출 등에 경쟁력이 높을 뿐 아니라 수요 선호도 높은 동탄2신도시의 막바지 분양단지인 만큼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29일 동원건설산업은 22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경남 창원의 중견건설사 동원건설산업은 전국 도급순위 388위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 543억원·순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장기영 동원건설산업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PF대출이 막히고 준공을 마친 건물도 대출이 나오지 않는 상황 속에 시행사가 도산했다"며 "이로 인해 미수금 250억원이 생겼는데 대출이 안돼 연 금리 36% 사금융을 이용해 남은 대금을 지급하다 채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제도권에서 자금 조달이 되지 않아 자구책으로 연 30% 의 고리사채를 동원하면서까지 부도 위기를 이겨내려 했으나 높은 이자를 견디지 못했다"며 수많은 협력업체와 관계 업체들의 연쇄부도 위기에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고 덧붙였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PF대출 상환에 대한 어려움으로 부도가 나는 첫 사례가 발생했다"며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일어난 문제이면서 동시에 지급보증 현장에서의 사업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반영된 케이스로 보여 일회성 이슈에 지나지 않은, 현 건설산업의 어려움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