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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증가세 속 막바지 '분양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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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증가세 속 막바지 '분양대전'

분양가·입지·시세차익 여부 등 따져봐야
규제 완화에도 고금리에 이자 부담 여전

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와 주택 모습.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와 주택 모습. 사진=연합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막바지 물량이 쏟아지며 '분양 대전'이 열릴 전망이다.

6일 부동산114 REPS에 따르면 이달 전국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지에서 총 18개 단지, 3만2177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뺀 1만24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6789가구로 가장 많고, △경기도(3425가구) △인천(1249가구) △강원도(851가구) △부산(116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 예정된 물량만 1만1463가구로 전체의 92.2%에 달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당초부터 기대감이 높았던 둔촌주공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장위4구역(장위자이레디언트) 등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 아파트 분양이 연말에 몰리면서 침체된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연이은 금리 인상과 원자잿값 급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 경기 침체 등이 겹치며 미분양 주택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10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4만7217가구로 집계됐으며 전월(4만1604가구) 대비 13.5%(5613가구) 늘어났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 5월 2만7000가구를 기록한 이후 6월 2만8000가구·7월 3만1000가구·8월 3만3000가구·9월 4만2000가구 등으로 집계돼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이 7612가구(서울 866가구·경기 5080가구·인천 1666가구)로 전월(7813가구) 대비 2.6%(201가구) 감소했다. 지방은 3만9605가구로 전월(3만3791가구) 대비 17.2%(5814가구)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7077가구로 전월(7189가구) 대비 1.6%(112가구)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 악화가 지속되자 정부는 지난달 중도금 대출한도 상향 조정이라는 규제완화 정책을 내놓았다. 대출한도를 분양가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상향 조정하면서 대출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단지들도 대출이 가능해져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고금리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이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현재 워낙 금리가 높아서 부동산 매수심리가 위축돼 있고 청약시장도 입지가 매우 뛰어난 곳이 아니면 미분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연말 분양 사업지 중에서는 서울 둔촌주공·장위4구역 정도는 청약 성적이 괜찮을 것으로 본다"며 "내년에는 서울 안에서도 입지가 뛰어난 곳으로 꼽히는 서초구에서 분양이 예정된 만큼 이외의 수도권 사업지에서는 청약 흥행을 무조건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 겸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도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라며 "수도권 내에서도 입지가 우수하거나 시세차익이 많이 기대되는 곳은 청약이 흥행할 것이고, 이외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데 자금 여력이 부족한 사람은 신규 아파트 청약 시장을 노릴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본인의 자금 사정을 우선적으로 살핀 뒤 입지 조건과 사업지 주변 구축 아파트 시장 가격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전략적으로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는 대부분 과거 주거 중심지 역할을 하던 구도심에 자리해 기반 시설은 이미 완비돼 있지만, 노후 주택이 많아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이라며 "정비사업 특성상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분양이 가시화된 곳으로 청약을 노려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반등할 시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로 전망했다. 서진형 교수는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존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 사태가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금리가 오르고 있으나 미국도 내년 상반기 이후까지는 고금리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 금리 상승세가 고점에서 꺾이고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