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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서울 아파트값 역대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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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서울 아파트값 역대 최대 낙폭

'노도강' 하락율 1% 육박
강남·서초 낙폭 소폭 축소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박상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박상훈 기자
연이은 금리 인상에 서울 아파트값이 역대 최대 하락폭을 경신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하락율은 1%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넷째 주(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6%로 -0.52%였던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커지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에서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 4·5·7·8·10월에 이어 사상 첫 6회 연속 금리 인상이다. 서울에서는 2030세대 '영끌족'들의 매수가 집중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금리 인상 직격탄을 맞고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도봉구로 집계됐다. 도봉구는 지난주 -0.83%에서 -0.99%로 하락폭이 커지며 1%에 육박했다. 이외 노원구(-0.88%→-0.95%)는 하계·중계동 구축, 강북구(-0.74%→-0.87%)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낙폭이 커졌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도봉구 창동 '창동주공3단지' 전용면적 49㎡는 지난 6월 7억2000만원에 매매됐으나 지난달 18일 5억5000만원에 하락 거래됐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 전용 39㎡는 지난달 4억8000만원에 매매돼 지난해 11월 최고가(6억) 대비 1억2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위치한 강남권에서는 하락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최근 잠실동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심화됐던 송파구는 지난주 -0.57%에서 -0.48%로, 강남구는 -0.37%에서 -0.34%로, 서초구는 -0.27%에서 -0.22%로 집계됐다. 강동구 역시 지난주 -0.55%에서 -0.54%로 낙폭이 둔화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가격 하락 장기화에 대한 예상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매도자‧매수자간 가격인식 차이로 인해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 이루어지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