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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청약시장 바로미터" 서울·광명 대단지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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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청약시장 바로미터" 서울·광명 대단지 분양

대출 규제 완화에 수도권 청약 시장 활기
둔촌·장위·광명 등 대장 아파트 단지 공급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사진=뉴시스
분양 가뭄에 시달리던 서울과 경기도 광명에서 '대장급' 아파트들이 다음 달 본격 분양에 나선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2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 레디언트(장위뉴타운4구역)', 경기도 광명 철산동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등 대규모 정비사업지에서 8000가구에 달하는 일반분양 물량이 공급된다.

세 단지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인 만큼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되나 전매제한이 있으며 거주의무 또한 적용된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전체 1만2000가구 중 전용면적 29~84㎡ 478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중 분양가가 9억원을 넘지 않는 1091가구가 특별공급 물량으로 나올 예정이다.

GS건설은 서울 장위뉴타운과 규제완화 지역에서 제외된 수도권 4대장(광명·과천·성남·하남) 광명에서 분양에 나선다. 먼저 장위뉴타운 장위4구역을 재개발한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총 2840가구 중 13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광명에서는 철산주공8·9단지를 재건축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를 분양한다. 총 3804가구 중 전용 59·84·114㎡ 163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광명에서 2년 반 만에 나오는 신규 분양 물량이다.

특히 광명은 이번 분양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베르몬트로 광명(광명2구역)' △GS건설·포스코건설·한화건설 '광명1구역' △HDC현대산업개발 '광명4구역' 등 대형 건설사들의 재개발·재건축 물량 공급이 이어지는 만큼 열기가 뜨겁다.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도 청약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최근 분양가 상승 추이를 반영해 이달 21일부터 ‘주택구입자금보증’의 지원 대상을 분양가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장위자이 레디언트'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전 타입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졌다. 반면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전용 84㎡ 기준 12억원을 초과해 일부 타입을 제외하고는 중도금 대출이 불가하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정부의 규제완화 노력과 함께 청약시장에 인기 있는 대단지·입지·브랜드를 모두 갖춘 단지들이 연말 대거 분양에 나서면서 모처럼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이들 단지마저 청약이 저조할 경우 분양시장의 장기 침체까지 내다볼 수 있는 만큼 이번 성적이 내년 분양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 팀장은 "부동산 하락기에는 분양가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다 보니 오랫동안 기다려온 대기수요자들도 조심성이 많아지고 있다"며 "현재 주변 시세와 비슷한 분양가를 보이고 있지만 하락 초입이라는 인식과 중도금에 대한 부담감이 관망세를 증가시키고 있다"며 "먼저 청약을 시작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결과가 '장위자이 레디언트'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입주권 거래가 가능한 12월3일 이후 실거래 상황을 지켜보고 청약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금리인상으로 매수세가 줄었지만 이후로 금리가 유지되면 수요자들은 다시 움직이고 주택가격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장위자이 모두 실거주와 함께 장기보유가 필요한 만큼 자금계획을 잘 세워 청약에 나서야 한다"며 "두 대장주 아파트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것이란 기대감이 높고,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까지 완화되며 실수요자들의 청약 열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도금 대출이 나오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 59㎡ 이하와 '장위자이'의 경우 당장 계약금(옵션금·이자) 정도를 부담하면 돼 무난한 분양 흥행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 84㎡의 경우 투입자금 부담이 높다는 점에서 완판을 예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