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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1군 건설사' 쏠림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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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1군 건설사' 쏠림현상 심화

지방 광역시 청약자 70%가 10대 건설사로
GS건설 자이 최고 경쟁률 114.82 대 1 기록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성물산 래미안 원베일리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성물산 래미안 원베일리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청약시장 한파에 청약자들의 '1군 대형 건설사' 쏠림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올해 지방 광역시 1순위 청약자 10명 중 7명은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에 청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9월 지방 광역시 분양시장에는 총 65개 단지 1만8660가구가 분양(일반분양 기준·공공분양 포함)됐다. 이 중 1순위 청약에만 16만2848건이 접수돼 평균 8.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내 브랜드 건설사 물량만 보면 총 15개 단지 6850가구가 공급됐다. 특히 전체 72%에 해당하는 11만7324건이 청약 1순위에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경쟁률은 17.12대 1로 전체 대비 두 배를 넘었다. 반면 10위권 밖 건설사는 1만1810가구 공급에 4만5524건의 1순위 청약으로 평균 3.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해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는 순서대로 △삼성물산(래미안) △현대건설(힐스테이트·디에이치) △DL이앤씨(e편한세상·아크로) △포스코건설(더샵·오티에르) △GS건설(자이) △대우건설(푸르지오·써밋) △현대엔지니어링(힐스테이트) △롯데건설(롯데캐슬·르엘) △SK에코플랜트(SK VIEW·드파인) △HDC현대산업개발(아이파크)이다.

10대 건설사가 공급한 브랜드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에도 대거 포함됐다. 특히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5개 단지 중 4개 단지를 차지했다.
6월 GS건설 컨소시엄이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공급한 '강서자이 에코델타'는 평균 114.87대 1의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며 올 지방 광역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7월 DL이앤씨 컨소시엄이 에코델타시티에 선보인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는 평균 79.9대 1의 경쟁률로 3위에 올랐다.

이어 SK에코플랜트가 부산 해운대구에 공급한 '센텀아스트룸SKVIEW'가 75.68대 1을 기록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삼성물산이 1월 부산 동래구에 분양한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1순위 청약에 무려 6만4590명이 몰려 평균 58.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중견 건설사 중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6월 부산 동래구에 분양한 '사직하늘채리센티아'가 112.2대 1의 경쟁률로 2위에 올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 양극화로 브랜드 아파트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분양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양극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더욱 신중해졌고 브랜드 평판과 인지도·기술력 등에서 우위에 있는 브랜드 아파트를 찾고 있다"며 "서울·수도권은 물론 지방 시장에서도 주거환경 조성과 이에 따른 가치상승으로 브랜드 선호 현상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는 래미안으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메트릭스리서치가 이달 7일부터 23일까지 전국 2992명을 대상으로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 설문조사를 공동 진행한 결과,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아파트 브랜드로 '삼성물산 래미안'(18.2%)이 꼽혔다. 이어 'GS건설 자이'(14.7%) '한화건설 포레나'(11.5%) '포스코건설 더샵'(8.1%)'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래미안은 한국생산성본부가 실시하는 국가고객만족도(NCSI)조사에서 1998년부터 25년 연속 아파트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브랜드 리뉴얼 등을 통해 비교적 최근에 런칭한 신규 브랜드의 세련된 이미지가 기존 아파트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다소 상반된 소비자 인식을 구가하며 하나의 축을 차지하는 분위기다"라며 "앞으로도 최근 새롭게 태동한 하이엔드 브랜드와 전통의 브랜드 그리고 새로운 브랜드들 사이에서 건설사들 간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