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19% 하락했다. 지난주(-0.16%)보다 낙폭을 키우면서 부동산원이 2012년 5월 7일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우려되고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짙어지며 매수 문의가 급감한 가운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돼 하락 폭이 확대됐다.
강북권에서는 도봉구(-0.31%) 방학·창동, 노원구(-0.28%) 상계·중계·하계동, 서대문구(-0.25%) 북가좌·남가좌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 하향조정됐다. 중구(-0.25%)는 신당동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권은 송파구(-0.22%)가 문정동 구축과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떨어지며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외 금천구(-0.20%)는 독산·시흥동, 관악구(-0.20%)는 봉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 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경기도(-0.21%→-0.25%)의 하락 폭이 커졌고 인천(-0.29%→-0.29%)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국내 부동산 시장 하락세는 당분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아 국내 금리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어느 때보다도 금리가 국내 부동산 시장에 영향력이 높은 가운데 미 연준의 이번 자이언트스텝은 가격 하락을 본격화하는 트리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