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에 따르면 최근 시공사업단은 조합에 변경되는 공사 도급 금액 4조3677억에 대한 안내문을 전달했다.
둔촌주공 전체 조합원이 610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추가로 부담해야 할 공사비는 약 1억8660만원 늘어나게 된다. 단 한국부동산원 검증 결과 일반 분양가가 당초 예상했던 3.3㎡당 3220만원보다 높게 책정될 경우 조합원 1인당 추가로 부담해야 할 공사비는 이보다 줄어들 수 있다.
조합은 시공사업단이 제안한 이번 증액안과 공사 기간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요청한 상태다. 조합은 내달 15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업단 요청안에 대해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다음달 15일 열리는 조합 총회가 관건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17일 곧바로 공사를 재개하며 본격적인 공사는 11월 재개 될 예정이다. 이후 11~12월 중 조합원 동호수 추첨 진행·내년 1월 일반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실제 조합원 분담금은 부동산원 분양가 감정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된다"고 말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둔촌주공재건축(둔촌올림픽파크포레온)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85개 동·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사업은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의 갈등이 발생하며 지난 4월15일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현재 공정률은 52%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