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가 총 11만6014건이 이뤄지며 전·월세 실거래가격을 발표한 2011년 이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9만8630건 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2022년 상반기 서울 전세가격대별 거래량 비중은 △6억원 초과 거래가 30.9% △4억원 초과~6억원 이하 거래가 29.5% △2억원 초과~4억원 이하 거래가 29.3% △2억원 이하 거래가 10.3%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하반기에 비해 6억원 초과 거래비중이 감소하고 2억원 초과~6억원 이하 거래비중이 늘었다.
2022년 하반기는 아직 진행중이나 6억원 초과 거래비중이 28.7%로 연이어 줄어든 반면 2억원 이하 거래는 13.1%로 소폭 증가했다. 2020년 하반기 6억원 초과 거래비중이 증가한 이후 가격대별 거래비중 구성은 크게 바뀌지는 않았지만 금리 인상으로 대출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고가 전세거래도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월세 거래에서도 고가 임대차거래는 줄어들고 있다. 서울 월세 가격대별 거래량 비중은 2022년 상반기에 △50만원 이하 37.4%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거래가 30.9%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거래가 21.7%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 거래가 5.8% △300만원 초과 거래가 4.2% 순이었다.
2022년 하반기에는 △50만원 이하 거래가 42.1%로 크게 늘고 다른 가격대는 조금씩 줄어들었다. 100만원 이하 월세 거래가 2021년 하반기와 2022년 상반기에는 70% 밑으로 줄었으나 2022년 하반기에는 다시 70%를 넘어섰다. 전세 세입자 중 전세보증금 상승분을 월세로 전환하여 거래하는 사례도 포함되어 월세 가격대는 다소 하향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월세 환산보증금의 가격대별 거래비중은 2022년 상반기에 △6억원 초과 29.3% △2억원 초과~4억원 이하 25.4% △2억원 이하 25.3% △4억원 초과~6억원 이하 19.9% 순이었다. 전세 거래처럼 2021년 하반기에 비해 6억원 초과 거래비중이 감소(31.0%→29.3%)하고 2억원 초과~6억원 이하 거래비중이 늘어났다(39.4%→45.3%). 2022년 하반기에는 2억원 이하 거래가 28.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6억원 초과 거래는 28.7%로 소폭 줄었다.
이어 "대출을 이용해 거래가격을 추가로 부담하기보다는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거나 가계 내 수용가능한 가격범위 내 거래를 선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리인상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전·월세 가격의 하향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