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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9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서울 아파트값 16주 연속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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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9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서울 아파트값 16주 연속 떨어져

작년 상승률 1위 노원 낙폭 최대
도봉구 등 외곽 지역 하락세 뚜렷
금리인상에 하향조정 지속될 듯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지역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지역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해 2030세대의 '영끌 매수'가 집중된 서울 외곽 노원·도봉구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노원구는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으나 연이은 금리인상·경기침체가 겹치며 매물가격 하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둘째 주(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로 지난주(-0.15%)보다 하락폭이 커지며 16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2월 10일(-0.17%)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강북권에서는 외곽 지역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노원구(-0.29%)는 상계·중계·하계동 단지 위주로, 도봉구(-0.31%)는 쌍문·방학·창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이외 서대문구(-0.27%)는 홍은·홍제동 대단지 위주로, 은평구(-0.25%)는 녹번·응암·불광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며 하락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18%)는 오금·문정동 구축과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금천구(-0.18%)는 독산·시흥동 주요 단지, 강서구(-0.14%)는 등촌·염창·가양동 중소규모 단지서 낙폭이 커졌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노원구는 양천구 목동과 함꼐 지난해 '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 기대감이 높았던 지역이다. 서울에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서울 3대 학원가(대치·목동·노원)'가 위치해 교육·인프라 등이 좋아 신혼부부들이 실거주 목적으로 선택하는 지역이기도 하다"며 "특히 전세 보증금을 끼거나 대출을 받고 투자를 하기에 부담이 없는 금액대다보니 젊은 세대의 투자가 집중돼 가격이 급격히 올랐다. 금리인상에 고점에 '영끌'로 매수한 사람들의 불안감이 커지며 단기매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로 매수 움직임이 줄어들고 급매물 위주 간헐적 거래와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8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9% 하락했다. 이는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지난 달(-0.08%)에 비해서도 0.2%포인트 이상 하락폭이 확대됐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