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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美 매트릭스와 국내 최초 수소인수기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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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美 매트릭스와 국내 최초 수소인수기지 구축

대형 액화수소 탱크·화물창 개발 MOU 체결
평택 LNG인수기지 수소인수기지로 탈바꿈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미국 매트릭스사와 손잡고 평택에 국내 최초 수소인수기지 구축에 나선다.

가스공사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미국 매트릭스 서비스 컴퍼니(Matrix Service Company)와 '대형 액화수소 탱크 및 화물창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과 존 휴이트(John Hewitt) 매트릭스 사장 등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채희봉 사장이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참석을 위한 미국 방문 당시 매트릭스 경영진·액화수소 분야 전문가들과 만나 액화수소 저장 기술 현황과 가스공사와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 성사됐다.

양사는 앞으로 △액화수소 육상 저장탱크 대형화 △액화수소 운송 선박 기술 개발 △국내 액화수소 인수기지 설계·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가스공사는 수소 밸류체인 중 액화수소 저장‧운송 분야의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수소산업 선도 국가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액화수소 도입을 통해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형 액화수소 탱크 및 화물창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사진 촬영 중인 (왼쪽부터)존 휴이트 매트릭스 사장,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사진=한국가스공사이미지 확대보기
‘대형 액화수소 탱크 및 화물창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사진 촬영 중인 (왼쪽부터)존 휴이트 매트릭스 사장,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사진=한국가스공사

양사는 세계최초의 LNG인수기지 기반 수소인수기지 개념설계를 공동연구개발 형태로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한국 최초의 LNG인수기지는 한국최초의 수소인수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1984년에 설립된 매트릭스는 2000년 이후 북미 지역에서 1700여개, 2억4000만배럴 이상의 석유·화학·수소 저장탱크 EPC(설계·조달·시공)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전 세계 55개국에서 다양한 LNG·석유화학 플랜트·발전소 등의 EPC를 수행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액화수소 저장·운송은 탄소 중립 달성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대량의 수소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앞으로 매트릭스와 협력해 우리나라가 세계 수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존 휴이트 매트릭스 사장도 "대한민국의 대규모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가스공사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양사가 합심해 수소경제 활성화와 세계 탄소중립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화석연료 자원개발 기업에서 수소 기반의 친환경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생산기지·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탄소 중립과 수소 경제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