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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짙은 관망세 속 '금융혜택'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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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짙은 관망세 속 '금융혜택' 쏟아진다

'빅스텝' 단행 수요자 대출 이자 부담 증가 따라
계약금 정액제·중도금 무이자 등 속속 선보여

 서울 시중은행 앞에 붙은 대출상품 금리 안내 현수막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중은행 앞에 붙은 대출상품 금리 안내 현수막 모습. 사진=뉴시스
금리인상 여파로 아파트 분양 시장이 주춤해지면서 각종 '금융혜택'을 내세운 단지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포스코건설·DL건설 등이 비규제 지역에서 각종 금융혜택을 내건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수요자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올해 1월·4월·5월·7월 총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치솟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다.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분양시장에서는 계약금 정액제·중도금 무이자 대출·중도금 이제 후불제 등을 제공하며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나서고 있다.

초기 자금 마련 부담을 줄여주는 계약금 정액제는 통상 분양가의 10~20%로 책정되는 계약금에서도 1000만원·2000만원 등 정해진 일정 금액만을 먼저 납부하는 형태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분양가 일부의 중도금 이자를 건설사 또는 시행주체가 대신 부담해 주는 혜택이다. 중도금을 무이자로 제공하는 만큼 해당되는 금액에 대해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율 증가 부담이 없다.

당장 자금 마련이 어려운 수요자를 위한 중도금 이자 후불제도 눈길을 끈다.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대출 이자 납입 시기를 유예해 주는 제도다. 특히 최근 주요 은행권 대출금리가 6%대까지 도달한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고정금리와 함께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율 증가 우려를 덜 수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는 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건자재값 급등,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개편 발표 등이 잇따르면서 하반기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이와 동시에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기분양 단지를 주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지속적인 금리인상 및 분양가 상승 가시화 등으로 주택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비규제지역에서 우수한 분양조건을 갖춘 단지들의 인기가 비교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2차'는 계약금 정액제·중도금 무이자 대출을 지원한다. 포스코건설이 분양 중인 '더샵 달서센트엘로'는 중도금 대출 이자 후불제를 적용한다.

DL건설은 경기 평택시에서 'e편한세상 평택 라씨엘로'와 'e편한세상 평택 하이센트'를 동시 분양한다. 이 단지는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서민 실수요자·생애최초 주택구입자는 60%까지 가능하다. 이외 SM경남기업이 경기 양주시에 공급하는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는 계약금 정액제·중도금 이자후불제 혜택을 제공한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