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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한파 속 '소형'이 서울 매매시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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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한파 속 '소형'이 서울 매매시장 견인

상반기 2만4673건 거래...10채 중 7채는 '60㎡ 이하'
70% '훌쩍'…2006년 통계 작성 이래 비중 가장 높아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박상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박상훈 기자
금리인상 여파로 주택 시장 한파가 계속되자 국민평형 대신 '소형주택'이 서울 부동산 매매 시장을 이끌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매매 거래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주택매매 거래량은 3만494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4673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70.6%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이다. 상반기 소형주택 거래 비중은 2018년 47.6%, 2019년 59.8%, 2020년 55.5%, 2021년 63.2%를 기록했다.

올해 서울 소형주택 매매거래 중에서는 전용 41~60㎡ 거래가 1만15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용 21~40㎡가 1만941건, 전용 20㎡ 이하가 2210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아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5㎡ 거래는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용 61~85㎡ 규모 주택은 5724건이 거래돼 전체의 16.4% 비중을 차지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어 전용 136㎡ 이상이 8.5%(2973건), 전용 101~135㎡ 가 3.4%(1203건), 전용 86~100㎡는 1.1%(372건) 순으로 조사됐다.

소형주택의 매매비중 증가는 서울 1인 가구가 증가와 함께 주택가격 상승, 금리인상 등으로 주택 실수요자가 대출 이자 부담이 낮은 소형주택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서울의 1인 가구는 148만9893가구로 전체의 36.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인가구는 지난 2010년 85만4606가구(1인가구 비중 24.4%), 2015년 111만 5744가구(29.5%)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소형주택 매매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도봉구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도봉구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29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소형주택 매매거래량은 1032건으로 소형주택 매매 거래비중은 79.4%에 달했다. 이어 강서구 79.0%·구로구 78.5%·강북구 78.0%·금천구 77.7%·은평구 77.0%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31만260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소형주택 거래는 16만7204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54.8%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전체 매매거래 6만7250건 중 54.8%(3만6828건), 인천은 전체 2만1636건 중 72.3%(2만1636건)가 소형주택 거래로 나타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높은 금리와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감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됐고 비교적 가격부담이 덜한 소형주택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이 같은 소형주택 시장주도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