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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전기요금 ㎾h당 5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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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전기요금 ㎾h당 5원 오른다

4인 가구 월평균 1535원 인상 전망

서울의 한 주택가에 전기계량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의 한 주택가에 전기계량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7월부터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h)당 5원 오른다.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전기요금은 약 1535원 증가할 전망이다.

27일 한국전력은 연료비 조정단가 분기별 조정 폭을 연간 조정 폭의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할 연동제 단가를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산업용을 비롯한 용도별 전기요금 인상 폭 역시 ㎾h당 5원으로 동일하다.
당초 한전이 산출한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h당 33.6원으로 산정됐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분기당 최대 3원·연간 최대 5원까지만 올릴 수 있다. 이에 한전은 ㎾h당 3.0원의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안을 정부에 제출하면서 연료비 연동제 조정 폭 확대 등 제도 개선도 요청했다.

정부는 한전에 연간 조정한도인 ㎾h당 ±5원 범위 안에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고 한전은 분기 조정 폭을 연간 한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약관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후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재산정 내역과 함께 정부에 인가를 신청했다. 정부는 약관 개정안 인가와 함께 ㎾h당 5원의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에 대해 별도의 의견이 없다고 최종 회신했다.

이에 따라 7월분부터 9월분 전기요금에는 ㎾h당 5원의 연료비 조정단가를 적용한다. 한달 평균 307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경우 월 전기요금 부담이 약 1535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올여름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3분기에 한시적으로 취약계층인 복지할인 대상 약 350만 가구에 대한 할인 한도를 40%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장애인·유공자·기초수급·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배려 계층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에 따른 요금 증가폭 만큼 할인 한도를 1600원 추가 상향해 월 최대 9600원 할인할 예정이다.

한전 측은 "금번 연동제 제도개선·3분기 연료비조정단가 조정은 높은 물가상승 등으로 엄중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연료가격 급등으로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한전 재무여건이 악화되는 여건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력그룹사와 합동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매각 가능한 자산을 최대한 발굴해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한전 측은 "사업 구조조정·긴축경영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하여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