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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확장하고 서비스 강화하고...진화하는 프롭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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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확장하고 서비스 강화하고...진화하는 프롭테크

알 스퀘어 서비스 강화 나서…직방은 플랫폼 확장
주거·상업용 프롭테크업체 상반된 성장전략 '눈길'

국내 대표 프롭테크 업체 직방, 알스퀘어.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대표 프롭테크 업체 직방, 알스퀘어.
'외연 확장'으로 플랫폼을 넓혀가는 전략이 통할까. 자체 역량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토탈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한 우물파기' 전략이 먹힐까. 주거용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대표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업체 직방과 알스퀘어가 서로 다른 성장 전략으로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지난해 559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전년보다 약 22% 증가한 수치다. 3년째 매출액이 400억원대에 머물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지만, 이를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방의 고민은 성장성이다. 약 2300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한 만큼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업계 선두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주력 사업은 공인중개사로부터 받는 플랫폼 광고 비즈니스다. 수수료만으로 매출을 2배, 3배 불리긴 쉽지 않다.

직방은 지난해 직접 중개 서비스 온택트파트너스와 도어락과 아파트 월패드를 만드는 삼성SDS 홈 IoT(사물인터넷) 부문을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부동산 스타트업인 호갱노노·셰어하우스우주·네모 인수 당시만 해도 직방의 주거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는 솔루션과 상업시설∙셰어하우스 등 확장 가능한 연계 사업을 고민했지만, 이제는 성장 전략이 다르다.
다만 대기업 사업부 인수의 경우 기술 기업·스타트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약화하고, 이에 따라 기업가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직방은 홈 IoT 빅데이터 사업을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입장이다. 직방과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 수요자가 원하는 방대한 부동산 데이터를 담아내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직방의 주거 콘텐츠와 삼성 홈IoT 하드웨어를 결합해 스마트홈 시장의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며 "직방은 국내 부동산 거래를 넘어 글로벌 종합 프롭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알스퀘어는 직방과 다른 길을 걷는다. 오피스 임대차와 인테리어∙리모델링으로 성장한 사업 모델을 상업공간·빌딩·물류센터로 확장하고, 데이터 애널리틱스와 매입∙매각 자문 등 전문성 있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알스퀘어는 당장 덩치를 키우고,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를 무리해 끌어 들이는 전략보다,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런 전략은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와 비교했을 때, 이용자를 대거 끌어들이고 매출을 단기간에 불리긴 힘든 전략이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알스퀘어가 꺼내든 해결책이 데이터 비즈니스다. 데이터 사업의 핵심은 전수조사로 쌓은 데이터베이스(DB)다. 이미 16만건 이상의 자체 정보를 쌓은 데다, 수요자 니즈에 따라 이를 맞춤 제작하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이란 '판'을 깔아주는 직방과 자체 생산한 데이터를 통한 통합 솔루션으로 시장을 움직이는 알스퀘어 전략이 관심 포인트"라며 "프롭테크 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의 방향성 중 밸류 증대에 누가 더 유리할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