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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부동산 가격 상승률 18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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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부동산 가격 상승률 18년만에 최고

이스탄불 32.5% 올라 150개 도시 중 상승률 1위
서울은 지난해 4분기 14.1% 상승...5위서 18위로

터키 이스탄불 전경. 사진=터키문화관광부 이미지 확대보기
터키 이스탄불 전경. 사진=터키문화관광부
전세계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1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영국 주거용 부동산 컨설팅 그룹 나이트프랭크의 '전 세계 주택 도시 지수'(GRCI·Global Residential Cities Index)에 따르면 전 세계 150개 도시의 평균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해 2004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 주택 도시 지수'는 150개 도시의 주거용 부동산의 평균 가격을 추종하는 지수로, 현지 통화 및 명목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150개 도시 중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도시 수가 122개에 그쳤던 2020년에 비해 2021년에는 140개 도시에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도시 상위권에는 터키의 도시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전년 대비 63%가 오른 터키의 이스탄불이 차지했고, 이즈미르(58.5%·2위)와 앙카라 (55.9%·3위)가 뒤를 이었다.
미국의 경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도시는 32.5% 상승한 피닉스(5위)가 차지했다. 피닉스의 주택 가격은 2020년 말 29만8000달러(약 3억8000만원) 정도였다면, 2021년에는 32.5% 상승한 39만4850달러(약 5억)가 되면서 일 년에만 가격이 9만7000달러(약 1억2000만원) 올랐다. 이어 마이애미(27.4%·8위), 댈러스(26%·9위), 샌디에이고(25.4%·10위)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1~4분기 전 세계 도시별 부동산 가격 상승률 순위. 자료=나이트프랭크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1~4분기 전 세계 도시별 부동산 가격 상승률 순위. 자료=나이트프랭크

서울은 지난해 1분기 26.1%·2분기 30.0%·3분기 32.3% 상승하며 3분기 연속 연간 가격 상승률 기준 상위 5위(5위·3위·5위) 안에 들었으나, 4분기에는 14.1% 상승에 그치며 18위에 올랐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메리카 대륙의 도시들이 1년간 평균 15%라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는 11%, 아시아에서는 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이트프랭크 케이트 애버렛 앨런 연구원은 "빠른 속도로 상승한 부동산 가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케이트 애버렛 앨런 연구원은 "뉴질랜드·영국·미국 모두 2022년 이미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했듯 금리 상승의 국면을 맞이했다"며 "현재 우크라이나 이슈와 같은 지정학적인 위기로 소비자 심리 지수는 점점 약세를 보일 뿐더러 인플레이션 속에서 소득은 오르지 않고 있다. 따라서 판매자 위주 시장에서 구매자 위주 시장으로 전환되는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판매자 위주 시장은 공급 물량 또는 재고 부족으로 가격 결정권을 판매자가 쥐고 있는 시장을 뜻하며, 구매자 위주 시장은 이와 반대로 재고가 넘쳐나 가격 결정권을 구매자가 쥐고 있는 시장을 말한다.

그는 "그러나 만약 영국과 미국을 기준으로 주택 가격이 떨어지는 시발점이라고 예상하는 수치인 금리 4%에 달한다고 해도 이 금리율이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멈추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앞으로 펼쳐질 긴축 통화 정책의 흐름에 따라 부가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