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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박기 아니다?...文정부 공공기관장 1년 이상 尹정부와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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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박기 아니다?...文정부 공공기관장 1년 이상 尹정부와 '동거'

350개 공공기관장·감사 63% 이상 1년 넘게 임기 남아
2년 이상도 45%...尹당선인 공공기관 축소방침에 주목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2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구직자와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2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구직자와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기관장·감사의 63% 이상은 윤석열 정부와 1년 이상 '동거'를 하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당선인이 청와대 폐지와 함께 대통령실 슬림화에 이어 정부 조직 축소도 추진하면서 공공기관장 자리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당선인이 공공기관장 임명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후반기에도 공공 기관 기관장과 감사·이사 등에 대한 임명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면서, 기관장 대다수가 2023년 또는 2024년까지 임기를 채우게 됐기 때문이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공공기관 경영 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350개 공공기관의 상임 임원 임기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기관장 332명 중 231명(69.5%)·상임감사 105명 중 59명(56.2%)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기관장과 감사를 포함한 437명에 현재 공석 중인 23명 자리를 포함해 총 460명 가운데 63%인 290명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다. 45%인 207명의 임기는 2년이나 남았다.

올해 안에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기관장은 46명으로 13.9%였으며, 상임감사는 29명으로 27.6%로 집계됐다.

기관 유형별로는 공기업 기관장의 86%·준정부기관 기관장의 83%·기타공공기관 기관장의 62%가 1년 이상 임기가 남아 큰 기관일수록 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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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는 5월 10일 이전에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과 상임감사는 각각 18명·7명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공기업 36곳 가운데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임기 만료 4월 4일)·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7월 8일)·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9월 30일) 등 3명이 올해 안에 임기가 끝난다.

이 가운데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앞장서 온 한수원 정재훈 사장은 재연임을 추진 중이다. 한수원은 이미 이사회·주주총회를 열어 정 사장의 1년 연임안을 처리한 상태로,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재가하면 최종 확정된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 임기는 1년 이내에 만료된다. 나머지 86.1%인 31개 공기업의 기관장은 1년 이상 임기가 남았고, 이 중 17개 기관장은 2년 이상 남았다.

특히 20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작년 11월 이후 임명된 공기업 기관장도 7명에 달했다.

원경환 대한석탄공사 사장·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이종국 SR 사장·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등이다.

한 행정 전문가는 "알박기 인사로 보일 수도 있는 ‘문 정부 공공기관장들'은 임기 상으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불가피하게 동거하게 된다"며 "중요한 것은 혹시 일어날 수 있는 행정적 마찰 등을 어떻게 해결하는가가 관건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