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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어 올 때 노젓자" 내년 1월 분양 물량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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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어 올 때 노젓자" 내년 1월 분양 물량 역대 최대

건설업계, 올해 뜨거웠던 분양 열기 편승…2만4000여가구 공급

경기도 오산세교2지구 A1블록에 공급되는 '호반써밋 그랜빌2차' 투시도. 사진=호반건설 이미지 확대보기
경기도 오산세교2지구 A1블록에 공급되는 '호반써밋 그랜빌2차' 투시도. 사진=호반건설
2022년 임인년(壬寅年) 한 해를 여는 1월 전국에 2만 4000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예비청약자들을 맞이한다. 건설업계는 올해 뜨거웠던 분양 열기에 편승해 연초부터 공격적인 전략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전국에는 2만 4893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2000년 분양물량 집계 이래 최다 공급량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5395가구 △부산 4,956 가구 △충북 3040 가구 △인천 2593 가구 △대구 1,966 가구 △충남 1350 가구 △서울 1323가구 △전남 1248 가구 △경남 1226 가구 △경북 687 가구 △울산 531 가구 △전북 340 가구 △제주 200 가구 △광주 38 가구 등이 시장에 나온다. 대전, 강원, 세종은 1월에 계획된 분양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기로 꼽히는 1월에 분양이 몰린 데는 DSR기준 강화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 각종 악재가 첩첩이 쌓인 상황에서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계획물량의 실행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만큼 연초부터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분양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졌다는 점이다. 특히 1월부터 많은 분양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입지와 분양가 등 여건이 좋은 새 아파트에만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A62블록에 12월 공급된 ‘호반써밋 동탄’은 평균 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이 단지는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내 입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합리적인 분양가 등 관심들이 많았다.

경기 과천시 갈현동(우정병원)에 12월 공급된 ‘과천 한양수자인’ 역시 정부과천종합청사 권역에 위치한 입지와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아 인근 시세 대비 절반 수준인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돼 수요자의 청약 접수를 이끌어 내며 평균 3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 속 다음달에는 전국 각지에서 주요 분양이 이뤄진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오산세교2지구 A1블록에서 ‘호반써밋 그랜빌 2차’를 1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 전용면적 84·111㎡, 총 897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 이용이 편리하다.

쌍용건설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연화리 294 일원에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3층~지상 15층 3개 동 전용면적 84~146㎡의 191가구로 구성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다.

한화건설은 충북 청주시 모충동 산 62-10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청주 첫 번째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인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을 내년 1월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21개 동, 전용면적 74~104㎡ 총 1849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