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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올해 설 차례상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21%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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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올해 설 차례상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21% 저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시내 25개구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및 가락몰 등 총 61곳을 대상으로 2018년 설 차례상차림 비용을 조사․발표했다.
공사는 5일 "지난 1월29~30일 이틀간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25명이 통인시장‧광장시장 등 전통시장 50곳, 대형마트 10곳 등을 직접 방문해 주요 설 성수품(36개 품목)의 소매비용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설 수요가 많은 주요 36개 품목(6~7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17만 5천600원,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2만 2천760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1% 가량 저렴했다.

한편,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에서의 구매비용은 16만 2천96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7%, 27%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구로구․강남구․서초구가 평균 20만 원대로 높은 반면, 영등포구․마포구․성북구는 평균 15만 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설 성수품 구매비용은 전년대비 전통시장 1.8%, 유통업체 2.3% 상승했으며, 지난해보다 전통시장은 채소류와 과일류는 하락, 수산물과 가공식품, 축산물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 농수축산물 수급 및 가격 전망으로는, 설 성수기 사과는 평년대비 생산량이 많아 전반적인 시세는 약보합세가 예상되고, 배는 산지 물량이 많아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세는 전년대비 하락이, 단감은 저장량이 적어 강세가 예상되며, 특히 제수용 대과 위주의 강세 형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배추‧무 등 채소류는 한파 영향으로 전주보다 가격이 급상승했고, 한파 피해가 심한 무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물량 반입이 늘어나 품위별 가격 편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동태와 명태포는 러시아산 반입량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정부 비축물량 방출로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는 정부비축물량 공급에도 불구하고 어획량 감소에 따른 지속적인 강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수입산 부세는 참조기 가격 상승에 의한 대체제로 반입량이 충분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산 쇠고기는 설 연휴가 짧고 출하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시세는 안정적일 것으로 보이고, 국내산 돼지고기(앞다리살)는 출하량 감소가 예상돼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 성수품 특성을 감안, 누리집(www.garak.co.kr)에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을 상시 제공하고, 설 연휴에 근접한 2월 13일에 차례상차림 비용 2차 조사 결과를 추가․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공사는 지난해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 자문 및 서울시민 대상 설문을 시행(간소화 의향 있음 : 67%), 그 결과를 반영해 일부 품목의 조사단위를 현실에 맞게 조정한 바 있다.

또한, 사과․배․단감은 각 5과에서 3과, 부세는 3마리에서 1마리, 동태살은 1kg에서 500g, 전 부침용 육류(쇠고기․돼지고기)는 각 600g에서 200g, 달걀은 기존 30개에서 10개 등으로 조사기준을 조정했다.


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