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Start-up)은 말 그대로 시작하는 단계인 신생기업이다.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그것을 실현하고 상업적으로 성공하기가 어렵다. 국내 스타트업 5년차 평균 생존율은 30%가 안 된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는 스타트업들이 70%가 넘는 것이다.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삼성전자로부터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 연구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밥부터 조직문화, 재무상담, 재정적 지원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그 결과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들 중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 20개사가 선정됐고, 3개사는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정부가 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 스타트업을 발굴해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많은 스타트업 중 크게 성공하는 회사가 드물어 상상의 동물인 유니콘과 같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스타트업 대표들은 하나같이 사업운영 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입을 모았다. 사업 아이디어는 시장성이 있는데 이것을 구현하고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프로그램 참여 후 재무·투자계획, 인재추천 등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처럼 거대 자본금과 경험을 지닌 삼성전자가 사회적 책임을 위해 파이낸셜 경영 목적이 아닌 육성 취지로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ESG경영이 대두하면서 상생이 하나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큰 영향력으로 유니콘 기업들이 증가한다면 스타트업 성공은 현실성 낮은 일이 아니라 실현할 수 있는 목표로 자리 잡을 것이다. 삼성전자가 키우는 유니콘들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고 제2, 제3의 삼성이 탄생할 수 있길 기대한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