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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소통과 창의력으로 위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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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소통과 창의력으로 위기 탈출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원화 절하, 금리 인상, 무역적자로 기업들이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의 어음부도율도 증가 추세이다. 기업의 대출금리가 내년에는 8%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중소기업 사장도 있다. 현금경영을 하는 기업이라면 모를까 은행 대출이 있는 기업은 지금 상당히 어려운 게 현실이다.

아마도 이 위기에서 살아남는 기업은 앞으로 더욱더 현금경영을 할 것이다. 문제는 지금의 이 파고(波高)를 어떻게 넘길 것인가이다. 이 이슈에 대해 다뤄 보고자 한다.
첫째는 매출 증대이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미친 얘기로 들리기도 하겠지만, 어떻든 매출 증대는 필요하다. 매출 증대는 수출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겠다. 원화 절하와 동반하여 중국 위안화도 절하되고 있지만 중국과 기술력에 차이가 있는 기업이나 수출지역에 차이가 있는 기업은 이런 점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아 수출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가격 인하로 수출을 늘리려는 것보다는 물량 디스카운트나 가격 인하 프로모션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원화 절상 시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둘째는 비용 절감이다. 비용 절감 중에 임금 동결은 최후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임금을 동결하면 구성원들의 마음을 잃게 되고 이것이 기업을 더욱 어렵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기업이 임금을 동결할 수밖에 없을 때는 이를 구성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구성원들을 설득할 수 있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구성원이 이해해 주지 않더라도 이해를 구하는 노력은 꼭 필요하다.

물론 이보다 먼저 기업에서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현금화해야 한다. 예를 들면 지금 당장 생산활동에 사용하지 않는 부동산의 매각이나 임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셋째, 구성원들과 이 위기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의 기회를 만든 후 어떻게 하면 지금의 기업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창의력은 허심탄회한 소통에서 나온다는 연구 결과를 믿어도 좋다. 비용 절감을 위해 전기 한 등 끄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

넷째, 미래 예측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데 미래 예측이 가능하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물론 틀린 일기예보처럼 돌발 변수가 발생하는 위기도 있지만, 대부분의 위기는 예측할 수 있다. 사전에 징후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미래 예측 기업문화는 사장이 관심을 가지고 구성원들에게 질문하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앞으로 1개월 이내에 또는 1년 이내에 어떤 일이 예측되는지 한 번 질문해 보라. 1개월도 예측하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단지 구성원들이 미래에 관한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어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는 있다.

리더는 스스로 미래에 발생할 문제뿐만 아니라 대비책도 갖고 있어야 한다. 현실이 너무 어려워 미래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말하지 말라.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사업가가 아니다. 천년 기업을 만들 가능성은 더더욱 없다. 미래는 현재 문제의 해결책을 생각하면서 그 해결책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동시에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위기는 늘 기업과 함께한다. 이번 위기는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먼저 CEO가 고민하면서 해결책을 자신에게 질문하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물론 이런 질문은 구성원에게도 하면서 미래 예측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단, 해결책이 없는 문제는 없다는 믿음을 가질 필요는 있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