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지속 가능한 농사를 생각해야할 때이다. 기후 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은 형태의 농사를 지어야 한다. 온도와 물의 공급이 원활한 유리농장이나 수경재배를 확대해 나아가야 한다. 이 경우 물의 확보가 관건인데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이나 아직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는 듯하다. 지구의 많은 지역들이 온도가 올라가면서 사막화가 이루어지고 있어 물의 확보는 모든 농작물 재배에 관건이 되고 있다. 예전부터 물을 잘 관리를 해야 나라가 흥할 수 있다고 하였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였다고 해도 물을 자유스럽게 관리하고 있는 나라가 많지 않다. 기후 변화로 인한 물 부족 추세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 예상되고 있다. 우리도 지금부터라도 이에 대비한 계획을 하나씩 세워 나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가 먹는 식품중 동물성식품의 확보는 지금과 같은 추세로는 너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인구의 증가는 물론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더 많은 단백질이 요구되고 있으나 가축을 키워 이를 공급하기에는 점차 한계에 다다르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할 방안 중 하나로 최근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식물성 재료를 이용하여 동물성식품을 먹을 때의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다. 가축의 고기를 확보하기 위해 소요되는 식물성 사료의 양이 10배에 달할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경제적인 측면에서 매우 유리함을 알 수 있다. 조직배양육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자원을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중에 하나이다.
곤충식품의 경우 단백질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이 곤충을 확보하기 위한 또 다른 먹이 확보가 쉬운 일이 아니다. 평소 우리가 활용하지 못하는 자원을 이용한다면 바람직하겠지만 이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수자원의 안전한 확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댐을 만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다양한 방법들에 대한 순차적인 계획이 하루 빨리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식량자원이 각 나라마다 점차 자원 무기화가 이루어질 것에 대비하여 할 요즈음 식량 자원의 확보 중 가장 먼저해야 할 일이 물의 확보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노봉수 서울여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