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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넘어질 것인가, 넘어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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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넘어질 것인가, 넘어설 것인가

제임스 홍 플랜비디자인 컨설턴트
제임스 홍 플랜비디자인 컨설턴트
모든 조직에 항상 부족한 세 가지가 있다. 시간, 사람, 자원이다. 스타트업 같은 작은 조직부터 대기업 같은 큰 조직까지예외는 없다. 하지만 비즈니스에 핑계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성과를 달성해야 하는 것이 비즈니스이다. 결핍 속에서도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실행력이다. 어떤상황을 마주해도 넘어지지 않고, 넘어서는 것이 필요하다. 넘어지더라도포기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넘어질 때도 뒤로 넘어지기 보다, 앞으로넘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실행력이 높은 조직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신념과 집념을 가진 구성원들로 가득하다. 신념이란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집념이란 그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밀고 나가는 힘이다. 가치있다고 믿는 그 일을 향해 전념하는 구성원이 많아야 한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방향이 명확할 때 조직은 그 ‘나침반’을 따라갈 수 있다. 과거에는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가면 목적지에도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길이 사라진 사막과 같은 현 시대에는 과거의 ‘지도’가 아닌 ‘나침반’을 따라가야 한다. 나침반을 따라가는 사람들은 길이 보이지 않아도목적지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결국, 나침반을따르는 훈련을 한 사람들은 방향 감각 자체가 달라진다. 그 누구보다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잘찾게 되는 것이다.
20세기 초 한 이탈리아 청년의 이야기는 신념과 집념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잘 보여준다. 이청년에게는 독특한 버릇이 있었다. 중요한 결정을 동전 던지기로 결정하는 것이다. 파리 적십자사로 전근을 가느냐 디자이너 가게에서 일하느냐 선택의 기로에서 이 청년은 동전을 던진다. 그리고 결과에 따라 디자이너 가게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 이후재능을 인정받고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디오르 밑에서 일을 하게 된다. 동전 던지기로 우연히발을 들인 패션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이다. 시간이 흘러 이 청년은 디오르의 후계자가 될 것인지, 자신의 독립적인 브랜드를 낼 것인지 또다시 큰 기로에 서게 된다. 마찬가지로동전을 던졌고 자신의 이름으로 브랜드를 만들게 된다. 그 브랜드가 바로 피에르 가르뎅이며 그는 전설의디자이너이자 패션계의 거장으로 불린다.

성공 이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한 기자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운이 좋았군요. 동전이 잘 나왔으니까요.” 이때 피에르 가르뎅은 “동전 던지기가 좋은 선택을 하게 만든 것이 아닙니다”라고 답변하다. 어떤 선택이든 자신의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믿음을 갖고 밀고 나갔을 것이기 때문이다. 신념과 집념은 그의 강한 실행력과 비즈니스 성공의 근간이 되었던 것이다.

신념과 집념은 마치 스포츠 선수의 정신력과 같다. 스포츠를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많다. 타고난 신체와 운동신경, 단련된 근육과 세밀한 스킬들, 매일매일의 반복되는 훈련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실전 경기에 들어가면자신의 한계를 경험하는 극한의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이때 결과를 판가름하는 것이 바로 정신력이다. 축구선수 박지성은 ‘나는 그렇게 보잘것없는 나의 조건을 정신력 하나로버텼다’라고 말한다.

혹자는 비즈니스를 자전거에 비유한다. 계속해서 페달을 밟지 않으면앞으로 달려갈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을 떠나서 균형을 유지하지 못한 채 넘어지게되어있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페달을 밟는 실행이 필요하다. 우리가 가는 길이 곧은 길인지, 굽은 길인지, 오르막길인지 보다 중요한 것은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이 실행력이 높은 사람인지 낮은 사람인지이다.


제임스 홍 플랜비디자인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