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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도의 자동차 시장 TOP5, 한국 현대차는 몇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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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도의 자동차 시장 TOP5, 한국 현대차는 몇 위?

점유율 45% 스즈키 1위…점유율 19% 현대차 2위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 중 하나다. 2023년에 30개 이상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가 운영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주요 경쟁터다.

2022년에 승용차 생산량은 545만6857대로 세계에서 넷째 생산국이다. 인도의 총 운행 차량 대수는 2억6000만 대이며 승용차는 1억7000만 대로 65%, 전기자동차는 2022년 기준 0.1%로 매우 낮다. 2030년까지 이 비율을 30%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전 세계 거리에서 운행하는 약 14억4600만 대의 자동차 가운데 11.7% 정도가 인도 도로 위에서 달리고 있다.

2022년에 운송 차량 판매량은 약 2112만 대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륜차 판매량은 1538만8062대로 13.37% 증가, 승용차 판매량은 343만1497대로 전년 대비 16.35% 증가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그 규모나 국민 구성의 다양성, 빈부 격차 등을 감안할 때 확실한 고객 신뢰 우위를 확보하는 사업 전략을 마련할 경우 다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 글로벌 주요 자동차들이 인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인도의 자동차 산업 육성전략


마루티 스즈키, 현대, 타타, 마힌드라, 혼다,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차가 지배적 위치이고 한국, 인도, 독일이 그 뒤를 잇는다.

이들 외에 르노, EV 자동차, 올라와 같은 소규모 회사가 인도 시장에 혁신적 제품을 제공하는 데 도전하고 있다. 이들은 전기차에 중점을 두어 기존의 연료 구동 자동차에 대한 대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신기술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인도 정부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제조업), ‘FAME India’(전기차) 계획 및 ‘아트마니르바르 바라트’(자립 인도) 계획과 같은 자동차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가동했다. 이런 계획은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고 자동차 제조업체가 인도에 공장을 설립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인도의 자동차 산업은 큰 소비시장과 인도 정부의 정책지원, 외국인 투자 등으로 향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자동차 산업은 2020년 국가 GDP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개인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 덕분이다.

인도의 자동차 회사는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의 부상, 승차 호출 서비스의 확장, 전기차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기대된다.

또한 자동차 제조업체는 고객 충성도를 구축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고 양질의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3년 인도 자동차 시장의 톱5

마루티 스즈키(일), 현대(한), 타타 자동차(인도), 마힌드라(인도), 혼다(일) 등 5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약 85%를 차지한다.

선두는 마루티 스즈키다. 1981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선구자이다. 2022년에 135만 대를 판매해 4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1983년부터 인도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왔으며, 현재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브랜드이다. 40년 이상 1위 기업이다.

저렴하고 연비가 좋으며, 유지·보수가 쉬워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1800개 도시에 3000개 이상의 서비스센터와 2500개 이상의 판매점으로 구성된 강력한 네트워크를 통해 인도에서 가장 광범위한 시장을 가진다.

인도 구르가온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즈키가 소유하고 있는 인도 자동차 기업이다. 스즈키와 인도 정부의 합작투자로 설립되었다.

인도에서 200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했으며, 인도에서 일자리 창출의 주요 원천이기도 하다. 20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탄소 배출량이 적은 에너지 효율 자동차를 만들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위는 현대다. 현대는 인도에서 1996년에 설립된 이래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다. 점유율은 2022년 기준 19%로 2위이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수많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우수한 AS와 높은 수준의 고객만족도로 유명하다.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인도 전역에 350개 이상의 판매, 서비스 및 예비 부품 대리점을 설립했다.

본사는 첸나이에 있으며 8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첸나이에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고 안전 및 성능 표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품질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보증 연장, 긴급출동 서비스, 차량 유지·보수 패키지 등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다른 자동차 회사와 차별화하고 있다.

3위는 타타 자동차다. 다국적 자동차 제조회사로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인도 최대의 대기업 중 하나인 타타 그룹의 일부이다. 2022년 시장 점유율은 10%이다.

회사의 포트폴리오에는 승용차·상용차·전기차가 포함된다. 인도 시장은 물론 기타 국제시장에서 다양한 차량을 설계, 제조, 판매 및 서비스하고 있다. 자동차 금융, 차량 수리 및 애프터서비스도 제공한다.

타타 자동차는 전 세계 170개 국가에서 사업을 한다. 태국, 영국, 튀르키예, 남아프리카,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및 러시아에 공장이 있다. 전 세계 90개국 이상으로 수출한다.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자동차인 타타 나노와 인도 최초의 완전 토착 승용차 타타 인디카와 같은 혁신적이고 기술적으로 진보된 자동차를 생산한다.

2020년 타타 자동차는 인도에서 다양한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를 위한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및 생산을 위해 폭스바겐 AG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4위는 마힌드라다. 다국적 자동차 제조 회사다. 1945년 철강 무역 회사로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자동차, 정보기술, 은행 및 재생에너지 같은 부문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2022년 점유율은 7%다.

이 회사는 100개 이상의 국가에 13만5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SUV, 트럭, 버스, 삼륜차 등 다양한 차량을 생산한다. 제품은 9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마힌드라 스콜피오 SUV는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량 중 하나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고급자동차를 생산하고, 트랙터와 농기구를 제조하고 보험 및 신용카드와 같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5위는 혼다 인디아이다. 일본 혼다의 자회사이다. 승용차, 유틸리티 차량, 이륜차를 제조 및 판매하며 1995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2022년에 시장 점유율은 3.4%이다.

인도 전역의 광범위한 대리점 네트워크를 통해 유지·보수, 수리 및 서비스와 같은 판매 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도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 외에도 남아프리카 및 일부 다른 국가에도 자동차를 수출한다.

이외에 토요타(일), 닛산(일), 르노(프랑스), 폭스바겐(독), 스코다(독) 등이 선두 기업들의 특장점을 잘 연구하여 인도 시장에서 통할 강점을 채택해 시장 점유율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23년을 인도 자동차 시장이 세계의 주요 자동차 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하려는 목표를 수립했다. 시장 점유율이 앞서는 5개 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도 이에 화답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탈탄소 시대를 열기 위해 현재 전체 시장에서 0.1%에 불과한 전기차 투자 및 제조를 촉진하려고 한다.

결과적으로 인도의 자동차 산업은 향후 몇 년 동안 생산, 판매 및 수출이 증가하면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