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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EV 중고차 가격, 6개월 전 대비 평균 4.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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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EV 중고차 가격, 6개월 전 대비 평균 4.7% 하락

테슬라 모델3, 21.5% 떨어져 업계 최대 낙폭 기록

테슬라 모델3의 중고차 가격이 6개월 전 대비 21.5%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3의 중고차 가격이 6개월 전 대비 21.5%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지난 6개월 동안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 테슬라 모델3보다 더 많은 가치를 잃은 차량은 없다. 그러나 모든 중고차의 가치가 2023년에도 계속 하락함에 따라 전기 자동차 가격만 홀로 하락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온라인 자동차 검색 엔진 및 연구 웹사이트인 ‘아이시카(iSeeCars.com)’의 조사에 따르면 중고차 쇼핑객은 9월보다 2월에 중고 테슬라 모델3에 약 1만1300달러를 적게 지출했다. 즉, 이는 차량의 평균 가격은 현재 4만1337달러로 6개월 전보다 21.5% 더 저렴하다는 것을 의미하다.
테슬라 모델3의 가격은 이 기간 동안 다른 어떤 차량보다 훨씬 많이 떨어졌다. 닛산 킥스(Nissan Kicks)는 지난 6개월 동안 중고차 가격이 13.4% 하락해 테슬라 모델3의 절반이 조금 넘었다.

그러나 중고차는 업계 전체에서 평균 4.7%의 가치를 잃었다. 즉, 미국의 중고차 평균 가격은 9월의 3만3368달러에 비해 2월에는 3만1815달러였다.

범위를 더욱 넓히면 중고차의 가치는 지난 12개월 동안 8.7% 하락했다. 해당 기간 동안에 2022년 2월 이후 22.3% 하락한 가장 큰 가치 하락은 인피니티 QX80(Infiniti QX80)이었다.

이 기간 동안 테슬라 모델3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Land Rover Discovery, -19.9%)와 닛산 아르마다(Nissan Armada, -20.3%)에 이어 4번째로 큰 손실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중고차 가치가 하락했지만, 2023년 2월의 모든 자동차가 2022년 2월보다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포르쉐 911 (Porsche 911)은 해당 기간 동안 가치가 가장 많이 오른 차량으로 평균 가치가 13%(2만1913달러) 상승했다.

폭스바겐 골프 GTI(VW Golf GTI), BMW M4, 포르쉐 718 케이맨(Porsche 718 Cayman)과 같은 다른 고성능 차량이 가치상승에 합류했으며, 모두 지난 12개월 동안 가치를 얻었다. 하지만 모든 고성능 자동차의 가치가 상승한 것은 아니었다.
2022년 2월 이후 두 번째로 큰 성장률은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Hyundai Sonata Hybrid, 6.8%)였고,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V ,5.9%)와 닛산 리프(Nissan Leaf 5.4%)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연비가 좋은 전기 자동차를 찾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이러한 자동차의 이익은 테슬라의 손실보다 적었고 전반적으로 중고 EV의 가격은 13.9% 하락했다.

"2022년 2월에서 2023년 2월 사이에 연료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여 연료 소비 하이브리드의 가치와 수요가 증가했다"며 아이시카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칼 브라우어(Karl Brauer)는 주장했다.

그는 "반대로 전기 자동차는 지난 1년 동안 13.9% 하락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소비자 신뢰를 약화함에 따라 평균 소비자가 중고 EV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기를 꺼리는 것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마니아들에게 상반된 소식을 전하는 가운데 쿠페, 해치백, 왜건, 세단은 중고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5가지 차체 스타일 중 4가지이다.

쿠페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5.3% 증가한 반면, 다른 차체 스타일은 SUV 및 미니밴보다 가격 하락폭이 적었다. 불행히도 이는 덜 흥미로운 차체 스타일보다 저렴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