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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노조, 조현범 일가와 경영진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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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노조, 조현범 일가와 경영진 사퇴 촉구

“오너 일가 범죄 행위로 한국타이어 가치 추락
대전공장 화재원인,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비롯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와 한국타이어지회가 29일 한국타이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총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와 한국타이어지회가 29일 한국타이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총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와 한국타이어지회가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총 사퇴를 촉구했다.

29일 노조는 한국타이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을 사유화하고 전횡을 일삼는 오너 일가는 경영 일선에서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재 한국타이어는 경쟁사보다 높은 매출, 막대한 영업이익으로 압도적 위치를 선점하고 있지만, 기업의 경영승계 과정에서 벌어진 형제의 난과 오너 일가의 범죄행위로 인해 기업의 가치가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너 일가의 도덕적 해이와 범죄를 판박이처럼 하고 있는 일부 관리자들의 행태는 지금의 위기를 부채질할 뿐”이라며 “오너 일가의 전횡을 막지 못했던 경영진과 임원들의 책임을 명백히 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2일 발생한 대전공장 화재사고에 대해서도 “화재 초기 진안을 하고 있는 수간에도 몇몇 회사 관리들은 강건너 불구경하거나 대피 명령 대신 공장 내 휴게실에서 대기하도록 지시 했다”며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와 불법경영 문제 등이 사고를 막지 못한 근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재 발생 이후 수차례 공장 정상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여러 핑계를 대며 거부하고 있다”며 “오너 일가의 도덕적 해이와 범죄를 판박이처럼 하고 있는 일부 관계자들의 행태는 지금의 위기를 부채질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화재 참사 피해를 한국타이어 구성원인 노동자와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 전가되는 것을 반대한다”며 “공장 정상화를 위한 전제는 전체 노동자의 고용안정이 보장돼야 하고 이를 위한 협의체 구성에 회사는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역 주민들에게는 신속한 보상과 공장 안전에 대한 신뢰제고가 공장 정상화”라며 “총수 일가는 지금 당장 경영에서 물러나고 대전공장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이후 노조 소속 주주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하는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본사 건물로 입장했다. 이에 사측이 소수 인원만 입장할 것을 요구하자 노조 소속 주주들은 팽팽히 맞서기도 했다.

조 회장은 현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현 정부 들어 대기업 총수가 구속기소된 것은 처음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