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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호주 4시간대" 극초음속 수소 여객기 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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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호주 4시간대" 극초음속 수소 여객기 시대 오나?

스페인, 수소 동력 여객기 프로젝트 지원
170억원 투입 전략적 이니셔티브로 채택

수소 동력 항공기 프로토타입. 사진=데스티누스이미지 확대보기
수소 동력 항공기 프로토타입. 사진=데스티누스
스페인 정부가 수소 동력 초음속 여객기 개발 민간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공동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극초음속 수소 동력 여객기가 개발되면 유럽-호주 노선의 비행시간이 4시간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됐다.
현재 일반 여객기의 독일 프랑크프루트~호주 시드니 구간의 비행시간은 약 20시간이다.

28일(현지시간) 전문 매체에 따르면 항공 기술 스타트업 데스티누스(Destinus)는 지난 몇 년 동안 프로토타입 수소 동력 항공기를 시험해 왔는데 지난해 말 두 번째 프로토타입 ‘아이거(Eiger)의 시험 비행 성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제 스페인 정부의 수소 동력 초음속 비행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스페인 과학부가 데스티누스의 수소 여객기 개발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한다.

부처의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기관인 CPDTI(Centro Parael Desarrollo Tecnologicoe Industrial)는 이 프로젝트를 항공 기술 전략적 이니셔티브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의 투자액은 1200만 유로(약 170억 원)이며, 이 프로젝트에는 스페인 대학뿐만 아니라 기업, 기술 센터가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보네티 데스티누스의 비즈니스개발 및 제품 부사장은 "데스티누스가 수소 항공기 프로젝트를 진전시키기 위해 스페인 및 유럽의 전략 라인과 제휴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다"고 환영했다.
그는 "우리와 같은 심층 기술 기업의 경우, 고급 연구를 수행하고 글로벌 규모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유럽연합(EU) 기금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수소 에너지는 많은 연구와 개발의 주제이며, 특히 수소 연소의 주요 부산물인 열과 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수소 연소로 발생하는 열의 양은 항공기 설계 상의 문제를 야기한다. 멜버른 RMIT대학의 연구원들은 최근 극초음속 비행에 동력을 공급하고 항공기가 시속 약 6100 km로 비행할 때 발생하는 극심한 열과 싸우기 위해 냉각제 역할을 할 수 있는 3D 인쇄 촉매를 개발했다.

한편 데스티누스는 지난해 6월 스페인 엔진 제조업체 ITP에어로와 협력하여 수소 엔진 테스트 시설을 개발했다.

스페인 정부로부터의 보조금은 마드리드 근처의 수소 엔진 시험 시설 건설에 쓰일 것으로 전해졌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