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4일 중국 텐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재용 회장은 전자부품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텐진 지역에서 근무하는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회장이 방문한 삼성전기 텐진 공장은 부산사업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IT·전장용 MLCC를 공급하는 주요 생산 거점 중 한 곳이다.
삼성전기는 1988년부터 MLCC를 개발·생산해 왔으며,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발달과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장용 MLCC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 텐진 MLCC 2공장을 건설했다. 이 회장은 2020년과 2022년에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방문해 MLCC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전장용 MLCC 등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삼성은 부산을 MLCC용 핵심 소재 연구개발 및 생산을 주도하는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하는 한편, 텐진은 전장용 MLCC 주력 생산 거점으로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공장 방문에 앞서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소속 텐진지역 주재원 및 중국 법인장들을 만나 해외 근무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격려했다.
최근 수 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국과 한국 간 인적·물적 교류가 제약을 받는 상황 속에서도, 텐진을 비롯한 중국 지역 주재원 및 임직원들은 공급망 차질 최소화에 주력해 왔다.
한편, 이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과 네트워킹 차원에서 지난 25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개발포럼(CDF)'에도 참석했다.
이 회장은 CDF에 참석한 주요기업 경영진들과 만나 글로벌 경영 현안 및 미래 트렌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중장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CDF에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 글로벌 기업인들과 각계 오피니언 리더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