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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바람에 올해 국내 대기업들이 빠진 '이 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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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바람에 올해 국내 대기업들이 빠진 '이 색상'

비스포크 가전, 자동차 등 녹색 계열 출시



삼성전자 모델이 지난 21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에서 2023년 비스포크 가전의 테마 색상 '세이지 그린'이 적용된 다양한 2023년 비스포크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모델이 지난 21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에서 2023년 비스포크 가전의 테마 색상 '세이지 그린'이 적용된 다양한 2023년 비스포크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초록색으로 물들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들이 제품에 초록 계열 색상을 적용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가전·자동차뿐만 아니라 차량용 배터리까지 친환경 이미지를 위해 초록 계열을 차용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테마 컬러를 '세이지 그린'으로 선정해 올해 비스포크 신제품들은 세이지 그린을 입었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는 "디자인도 기술로 초록빛으로 물들다"라고 표현했다. 초고효율·친환경을 강조한 2023년형 비스포크 가전 신제품을 세이지 그린 색상으로 그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비스포크라이프가 전하는 메시지는 비스포크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절약해 환경에 더해지는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또 소비자가 제품에 관해 공부하지 않아도 알아서 맞춰주는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회사 측은 저채도 초록 색감인 세이지 그린이 평온한 정원을 연상케 하고 비스포크 라이프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일상과 맞춤형 경험으로 구현하는 편안한 일상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지 그린 인테리어.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세이지 그린 인테리어.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도 지난달 신규 색상인 세이지 그린을 추가한 '더 뉴 아반떼'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했다.

그동안 자동차는 백색(白色)가전 못지않게 무채색이 주류를 이루는 분야다. 글로벌 자동차 페인트 기업 엑솔타가 매년 발간하는 '글로벌 인기 색상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 도로를 달리는 차량 중 흰·검·회·은색이 82%가 차지한다. 인기도도 무채색계열이 대다수이며 유채색 중에서도 초록색은 1%밖에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대차 아반떼 외에도 코나, 기아 K8 등 녹색을 신규 내외장 색상으로 선정한 자동차들이 출시되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의 친환경 소비성향과 개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신규 바이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세이지 그린 색상이 새롭게 적용된 인테리어는 신선한 이미지를 부여함과 동시에 친환경을 중시하는 고객층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일반적인 소비자들의 접근성과 인지도가 떨어지는 B2B 분야의 배터리 업체가 색상을 이용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배터리는 내장되는 제품으로 디자인적인 면을 고려할 필요성이 없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제품에 녹색계열 색상을 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를 대표하는 색상인 티파니색을 배터리셀에 적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티파니 색은 회사의 기술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