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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3년째 다보스포럼 참여 “세계 공통 문제 해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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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3년째 다보스포럼 참여 “세계 공통 문제 해결 논의”

에너지 우주항공 환경‧기후 등 5개 분과 회의에 참석
현지 오피스 운영, 글로벌 리더와 업무 네트워크 구축

다보스포럼 현장에 마련한 한화그룹 현지 오피스. 사진=한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다보스포럼 현장에 마련한 한화그룹 현지 오피스.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이 13년 연속 세게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이하 다보스포럼)에 참가해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해 논의했다.

올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형제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가 모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1971년 시작해 매년 1~2월 스위스의 작은 마을 다보스에서 열린다 해서 이름 붙여진 다보스포럼은 올해로 53번째를 맞이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2021년에는 개최가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5월에 개최했다. 올해는 코로너19 펜데믹 이전 때와 같이 1월에 대면 형태로 진행되어 각국의 정상, 재계‧정계 리더 등 27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화그룹이 뉴스룸에 올린 올해 다보스포럼에 결과 뉴스에 따르면,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시기인 만큼 이번 포럼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었다. 그 안에서 5가지 소주제가 선정되어 안건별 논의가 진행됐다.

소주제는 △에너지 및 식량 위기 해결 – 지정학적 갈등, 기후 변화, 펜데믹 등이 초래한 에너지 및 식량 위기에 대한 해결 방안 논의 △고인플레이션 및 저성장 등 경제 문제 해결 – 전 세계 다수의 국가가 인플레이션 현상을 포함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근원적 해결 방안 논의 △첨단 기술 육성을 통한 민간 산업 혁신 – 인류를 위한 첨단 기술의 혁신과 정진을 위해 국가 간, 기업 간 상호 기술 협력 및 인프라 구축 방안 논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의 취약성 해결 – 교육 및 기술의 격차, 일자리 불안 등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논의 △현 다극화 양상에서의 국가 간 협력 도모 – 협력 보다는 갈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 시대 상황을 고려, 국가 간 협력과 상생을 견인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심도 높은 논의 등이었다.

2010년부터 다보스포럼 전략 파트너 활동


앞서 언급한 데로 한화는 2010년부터 다보스포럼에 참여해오고 있습니다. 다보스포럼의 전략 파트너로서 한화가 영위하는 사업군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 논의를 올해에도 이어 나갔다.

한화는 이번 다보스포럼부터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과 계열사의 사업 강화를 위해 △에너지 △우주‧항공 △환경‧기후 등 다보스포럼의 5개 분과 회의에 참여했으며, 향후에도 각 분과에
전담 임원을 지정해 글로벌 현안 논의와 관련 기업들과의 지속적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도 한화는 현지 오피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리더들과의 업무 협의 및 네트워크 구축을 이어갔다. 현지 오피스 곳곳에 한화그룹이 지향하는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내‧외부 브랜딩을 진행하여 회의 참석자들에게 한화의 기술과 솔루션이 창출해 내고자 하는 가치를 일관성 있게 전달했다.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해법을 모색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년 세계경제포럼(WEF 2023)' 회의장 전경. 사진=한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년 세계경제포럼(WEF 2023)' 회의장 전경. 사진=한화그룹
한화는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세 가지 사안에 중점을 두고 활동했다.

첫째는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추구’였다. 다보스포럼은 유럽 내 지정학적 갈등으로 치솟은 화석연료 가격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라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개최됐다.

많은 국가들이 에너지 자립을 고민하게 된 가운데, 기후 변화 대응과도 맞물리며 에너지 전환은 포럼의 중요한 안건이었다. 다보스포럼에서는 지금의 에너지 위기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의 전환 계획을 포기하는 계기가 아닌, 더욱 원대하고 지속가능한 인프라 계획의 발판이 되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졌다.

한화 현재 준비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 및 그린에너지 인ㅍ라 사업 계획을 세계 각국의 리더들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미국 텍사스에 대규모 ‘그린 수소 생산 시설’ 건설 계획을 발표한 미국 최대 재생 에너지 개발기업 AES 안드레스 글루스키 CEO(최고 경영자), 가스를 대신해 태양광과 풍력을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는 이탈리아 최대 전력회사 에넬(Enel)의 프란체스코 스타라체 CEO, 미국 합작회사 설립 등 한화와 태양광 분야에서 협력 중인 토탈에너지(total energies)의 빠뜨릭 뿌요네 CEO 등 미국과 유럽의 친환경 에너지 기업 리더들과 만나 에너지 전환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한화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직접 기화해 육상에 공급까지 하는 LNG-E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재기화 설비) 선박을 보유한 일본의 글로벌 선사 미쓰이 오에스케이(Mitsui O.S.K. Lines, MOL) 타케시 하시모토 CEO와 만나 논의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에너지원이 다양해지는 만큼 한화는 에너지의 이동 관련 인프라 산업 분야에서도 기술 및 협력 기반을 빠르게 구축해가고 있다.

두 번째는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및 산업 투자’다.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논의된 세계가 직시해야 할 문제 중에는 <기후 변화와 인플레이션 등에서 비롯된 식량 위기>도 포함됐다.

최근 글로벌 식품 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건강,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화는 친환경 대체식량, 식품 위생 관련 다수의 글로벌기업 CEO들을 만나 협력을 모색했다.

한화는 이미 농업, 식품과 관련한 미래기술 확보와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한화가 투자에 참여한 ‘이나리 애그리컬처’의 차세대 유전자 편집 기술은 에너지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은 줄이고 생산량은 높일 수 있는 종자 개발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더불어 한화는 태양광 발전 설비의 상부에서는 전기를 생산하고, 하부에서는 작물 생산을 병행하는 ‘영농 형 태양광’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식량과 전력을 한 공간에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토지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농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셋째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기술 확보’였다.

다보스포럼은 기후 위기가 각 산업의 성장 방향성에 대한 재평가를 가져온 원인 중 하나라고 명시하고 있다. 더불어 앞으로 기업들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후 위기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육성하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논의됐다.

우주산업에 대한 전방위적 연구개발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한화는 지속가능성 관점의 우주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화의 다양한 우주항공 사업영역 중에서도 특히 지구관측 솔루션은 기후 예측 및 예보, 탄소 모니터링 등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자연재해를 사전에 대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한화는 우주기술의 활용을 통해 지구의 자원 고갈 및 에너지 문제의 해결까지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갈등과 경쟁이 계속되는 환경 속에서,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협력’이 매우 중요한 화두 중 하나로 떠올랐다”면서, “한화는 혁신적인 미래기술과 다각적인 협력이 창출하는 시너지를 기반으로 위기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내일을 실현시킬 솔루션들을 계속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