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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통근결단' 현대차, 3100억원 규모 자사주 태워 주주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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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통근결단' 현대차, 3100억원 규모 자사주 태워 주주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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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로고 사진=연합
현대자동차가 26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자사주 소각 계획도 함께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9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증가와 고환율 영향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이번 자사주 소각 계획 역시 이번 실적에 영향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주주가치 증대와 주주 신뢰도 향상을 위해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중 발행 주식 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을 소각한다고 밝혔다. 보유 중인 자사주 보통주 213만6681주, 우선주 24만3566주, 2우선주 36만4854주, 3우선주 2만4287주다. 금액으로는 총 3154억원 규모이며 소각 예정일은 내달 3일이다.

자사주 소각이란 기업이 자사의 주식수를 줄여 시중 유통량을 조절, 주식의 가치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일반 주주들이 가진 주식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봐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기업들이 주주환원 명목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사례도 있다. 소각 없이 매입에 그친다면 주주환원과 상관없이 경영권 강화가 목적인 경우다. 소각을 단행해야 주주환원의 의미가 있다. 실제 미국 등 해외에서는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대부분 소각으로 연결되고 있고 정부는 자사주 매입 시 소각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향후에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고 진행할 방침”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